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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데이타 M&A, 가격갭에 거래 지연되나 예비입찰 썰렁…향후 일정 안갯속

김병윤 기자공개 2020-07-27 11:33:20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4일 11: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드딜리버리 서비스 '생각대로'를 운영하는 인성데이타의 예비입찰이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배달업계 1위 지위와 흑자 지속 등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강점에도 불구, 원매자의 관심은 높지 않았다. 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매도자와 원매자 간 가격 이견이 거래 성사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성데이타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지난 17일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당초 입찰은 지난 10일 예정됐었지만, 원매자의 요청에 따라 1주일 연기됐다는 게 NH투자증권의 설명이다.

예비입찰을 앞두고 매도자 측은 흥행에 꽤나 높은 자신감을 보였다. △배달산업의 성장 추이 △소화물배송(74%)·음식배달대행(25%) 시장점유율 1위(매출액 기준) △흑자 지속 등 산업적으로나 인성데이타 자체적으로나 두루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전략적투자자(SI)·재무적투자자(FI) 등 10여곳이 IM(Information Memorandom)을 수령하며 인성데이타 스터디에 돌입하며 흥행의 기대감을 조성되는 듯했다.

하지만 예비입찰 결과는 매도자 측의 기대에 훨씬 못 미쳤다는 게 IB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는 "SI 위주로 인성데이타를 들여다보는 분위기였고, 원매자 가운데 대기업도 존재해 예비입찰에 대한 기대감이 꽤 컸다"며 "하지만 기대했던 원매자들이 예비입찰에 응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매도자 측은 적격 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 선정과 본입찰 진행 등을 두고도 심사숙고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매도자와 원매자 간 가격 이견을 M&A 성사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하고 있다. 인성데이타의 인수 메리트가 분명하지만, 원매자가 산출한 기업가치와 매도자의 희망가격 간 적잖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인성데이타의 고밸류 얘기는 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매도자와 원매자 간 밸류에이션 이견을 좁히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성데이타 관련 갑질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거래의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배달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성데이타는 라이더에게 업무 수행평가 관련 공지를 했다. 여기에는 '라이더의 배달 데이터 분석 후 불시에 업무 페널티를 적용할 것', '다른 배달대행 업무를 겸할 목적의 행위를 엄격히 금함'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업체명 일부를 가렸지만 누구나 알 수 있는 특정 이커머스(e-commerce) 회사도 언급하며 라이더의 영업을 제한하는 듯한 내용을 명시했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정규직 노동자가 아닌 라이더에게 특정 플랫폼 배달만 강요하는 것은 공정한 계약이 아니다"라며 "인성데이타는 과거 불공정 계약으로 갑질 논란이 일었으며, 현재도 관련 문제가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성데이타는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로부터 거래행위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인성데이타가 퀵서비스 사업자에게 자사의 퀵서비스 배차 프로그램을 메인으로 사용하도록 강제한 행위를 금지하라며 시정명령을 내렸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M&A 작업 방향을 두고 깊이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M&A 외 기업공개(IPO) 등의 가능성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인성데이타의 매각 주관사로 선정되기 전 IPO 주관사 지위를 먼저 부여받았다. IPO를 추진하던 중 인성데이타의 최대주주인 황인혁 대표(지분율 81.22%)가 매각에 관심을 보이자 M&A로 방향을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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