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BNK금융지주, 올 세번째 영구채 발행…흥행 촉각 [발행사분석]공모밴드 상단 낮춰 차환 대비, '자본비율' 확충 포석도

오찬미 기자공개 2020-07-28 15:39:4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4일 12: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지주가 올 들어 세 번째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에 나섰다. 다음달 만기가 도래하는 신종자본증권 1500억원의 차환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앞선 잇달아 흥행을 기록하면서 발행 자신감도 높은 상태다. 공모 밴드 상단을 3%대로 낮추면서 리파이낸싱 효과를 도모하고 있다.

BNK금융지주는 24일 신종자본증권 1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신용등급이 가른 금융지주 '흥행'…금리 낮출까

BNK금융지주는 만기 도래 채권 상환과 자본비율 확충을 위해 발행에 나섰다. 8월 말 1500억원, 11월 500억원의 채권 만기가 각각 도래한다.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자본비율을 제고하는 효과가 있다. 만기는 30년 이상이지만 발행 후 5년부터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고 금리 변동이 수반돼 사실상 5년 만기의 회사채에 가깝다.

AAA급인 BNK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은 AA-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이후 회사채 시장 투심이 위축됐지만 우량 신용등급을 보유한 은행계 금융지주사의 경우 시장의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이 AA0등급인 우리금융지주가 최근 2500억원 모집에 4150억원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다만 AA급이라고 하더라도 마이너스가 붙은 게 변수다. 기관투자가들이 AA-등급이 A+로 수렴할 가능성을 예의주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이 A+인 메리츠금융지주는 앞선 발행에서 700억원 모집에 110억원의 수요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보험계 금융지주인 만큼 시장 투심에 한계가 있었다.

BNK금융지주는 올해 잇따른 영구채 발행에서 흥행을 기록한 만큼 자본확충에 속도를 내는 양상이다. 지난 2월과 6월에도 각각 1500억원, 1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2월 발행에서는 1000억원 모집에 332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희망금리 상단을 3.80%로 설정했지만 높은 경쟁률에 힘입어 증액 후 발행금리는 3.35%로 확정됐다. 지난 6월 발행에서도 1000억원 모집에 2220억원의 신청이 들어와 금리를 3.3% 수준으로 낮췄다. 이번에 공모 희망금리밴드 상단을 3.7%에 제시하며 만기를 앞둔 채권(금리 4.48%) 대비 1%p가량 금리를 낮춰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높은 신종자본증권 의존도 부담…BIS 촉각

올해 1분기 BNK금융지주의 BIS자본비율은 약 13%로 은행금융지주 평균인 13.2% 대비 소폭 낮은 상황이다. BNK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잔고는 8600억원이다. 자회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발행잔고는 각각 4500억원에 달한다. 이번 발행액 1000억원을 감안할 경우 총자본비율은 13.11%로 사채 발행 전인 12.98% 대비 0.13%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이 추진중인 회계기준(IAS32) 개정이 현실화 될 경우 신종자본증권은 자본이 아닌 부채로 재분류된다. 이 경우 8600억원이 부채로 계산돼 1분기 기준 별도기준 부채가 1조1419억원에서 2조19억원으로 75.31% 증가하게 된다. 부채비율도 22.36%에서 47.15%로 크게 상승한다.

BNK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060억원, 148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 자회사인 BNK투자증권과 BNK저축은행, BNK자산운용 등의 실적이 소폭 둔화되면서 영향을 끼쳤다. 최근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BNK금융지주의 자회사인 부산은행, 경남은행, 대구은행과 제주은행의 해외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검토대상에 올렸다. 글로벌 수요 부진의 영향을 받는 제조업 여신 비중이 높고 경기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개인사업자대출 비중이 높은 게 작용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