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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 매각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수습에 ‘사활’ 마곡 사옥도 계열사에 넘겨…소송 등으로 유동성 확보

최익환 기자공개 2020-07-27 14:32:57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4일 10: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유동성 확보 시도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서울 마곡지구 사옥을 계열사에 매각한 데 이어 사업부 매각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추가 매물이 등장할지도 관심이다.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 허가취소 사태의 영향을 수습하기 위해 코오롱생명과학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고 보는 시각이 다수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주회사 ㈜코오롱은 계열사 코오롱생명과학의 워터솔루션 사업부 매각을 위해 최근 본입찰을 진행했다. 본입찰에서 가장 높은 금액을 적어낸 국내 중견 PEF 운용사 한 곳이 현재 워터솔루션 사업부의 인수 우선협상자 지위를 부여받아 협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워터솔루션 사업부 매각이 성사될 경우에는 200억원대의 신규 유동성 확보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계열사 코오롱워터앤에너지와 코오롱환경에너지를 매각하며 환경관련 계열사를 정리한 코오롱그룹은 코오롱생명과학의 수처리 약품 제조역량을 더 이상 가져갈 유인이 적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에선 코오롱생명과학의 사업부 매각시도가 인보사 사태 때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앞서 계열사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서울 마곡지구 소재 사옥 지분과 비품 등을 매각해 294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한 바 있는 코오롱생명과학은 향후 수출입은행의 풋옵션 행사와 함께 일본 제약사와의 소송 등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해온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허가 취소에 따른 후폭풍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보사의 주성분 1개 성분이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와 다르다는 것이 확인되자 인보사의 판매와 허가를 중지 및 취소했다. 이에 따라 당초 투자자들이 계획했던 회수는 물론 해외 제약사들과의 계약도 모두 무위가 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코오롱티슈진 투자자 수출입은행의 풋옵션(조기상환청구)을 받아줘야 하는 입장이다. 지난 2016년 1700만달러의 대출과 1000만달러의 지분(에쿼티) 투자를 단행한 수출입은행은 2020년 2분기 내 미국 허가 약속이 무산되자 풋옵션을 행사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수은의 풋옵션 청구로 인한 145억원 가량의 대금지급을 오는 8월 말까지 마쳐야한다.

이외 일본의 미쯔비시다나베제약(田辺三菱)과의 중재심판 결과에 따라 250억원 상당의 계약금을 반환해야하는 의무도 코오롱생명과학에 있다. 현재 해당 건은 국제상업회의소(ICC)에서 중재가 진행 중이지만 미쯔비시다나베 측이 제기한 가압류 등이 최근 해제되는 등 상황은 코오롱생명과학에 유리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워터솔루션 사업부 매각이 지난 5월부터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코오롱생명과학의 사업부 매각은 인보사 사태 수습을 위한 자금 마련이 주 목적이라고 봐야할 것”이라며 “최대 400억원 가량의 신규 유동성이 필요할 전망인 만큼 이번 사업부 매각이 인보사 사태 해결의 마지막 퍼즐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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