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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반포 재건축 '효자'…잔고 하락 '종지부' [건설리포트]27조 수준 회복, 연간 목표치 50% 육박…수주절벽 우려 불식

신민규 기자공개 2020-07-29 10:37:1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7일 11: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이 굵직한 정비사업을 잇따라 따낸 덕에 수년간 줄어들었던 수주잔고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상반기 수주실적은 연간 목표치의 절반에 육박할 정도로 예정된 궤도대로 움직이고 있다. 올해 목표치를 보수적으로 잡으면서도 알짜 사업지를 꿰차 실속있는 성장을 예고했다.

상반기 기준 수주잔고는 27조420억원으로 27조원대를 회복했다. 2016년 이후 이어졌던 잔고 하락세를 벗어났다. 국내잔고는 14조원, 해외잔고는 13조원으로 균형을 맞췄다.

삼성물산은 지난해만 해도 대형사 중에 수주곳간이 가장 빠르게 비어가는 곳 중 하나였다. 2016년 이후 수주잔고가 30조원을 밑돌았다. 2016년말 31조6260억원에서 2017년말 29조9840억원으로 줄었다. 2018년에는 27조9496억원으로 내려갔고 지난해 26조원대로 떨어졌다. 시공능력평가상 1위에 올랐지만 수주잔고 순으로는 경쟁사에 크게 밀렸다.


수주절벽 우려까지 거론되던 상황에서 올해 도시정비사업 복귀를 선전포고한 것은 변곡점이 됐다. 신반포15차에서 2400억원을 수주한 데 이어 반포3주구 수주전에 참여해 8087억원의 입찰을 따냈다. 두건 만으로 1조원대 먹거리를 챙긴 셈이다.

주택사업 외에도 발전부문과 반도체 공장 수주도 실적을 보탰다. 1분기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F3(Fujairah F3) 복합화력발전소에서 1조1651억원의 수주를 따냈고 계열사인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1, 2기 공장 수주도 꾸준히 이어졌다.

연간 수주목표치 달성률은 상반기 48%로 올라섰다. 올해 수주목표치를 11조1000억원으로 제시한 가운데 5조3280억원의 신규수주를 따냈다.

이같은 행보는 올해 목표치를 보수적으로 줄인 이후 별다른 반등 포인트를 찾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기존의 우려를 잠재웠다. 수주목표 금액은 지난해 11조7000억원에서 올해 11조1000억원으로 5% 줄었다. 하지만 수익성이 높은 주택 사업장을 줄줄이 꿰차면서 실속을 챙겼다.

5년만에 정비사업에 복귀해 최상위 브랜드를 입증한 만큼 향후 진행될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형 경쟁사와 맞붙어도 밀리지 않은 만큼 정비사업 수주전에서는 편차가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에선 신규 먹거리 확보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각종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과열 경쟁 양상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당장 매출 외형 부진은 감수할 수 있지만 수주곳간이 줄어들면 중장기적으로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

삼성물산은 2015년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 수주 이후 5년 만에 정비사업에 등판해 화려한 복귀에 성공했다. '래미안' 브랜드 위용과 함께 삼성그룹의 기술 역량이 집적된 랜드마크를 짓겠다는 포부가 크게 작용했다.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스원, 삼성웰스토리와 함께 삼성의 최고 기술력을 도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파상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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