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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솔, 창업자와의 지분관계 마무리 경영권 인수계약 절차 종결… 김지호 전 대표, 임원퇴임·남은 지분 정리

김슬기 기자공개 2020-07-28 08:28:41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7일 11: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용 무선주파수(RF) 솔루션 전문업체인 와이솔의 창업자 지분이 대부분 정리됐다. 창업자인 김지호 전 대표는 2017년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전량을 대덕GDS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올해초 김 전 대표는 회사 경영에서도 완전 물러났고, 이달 남은 지분 역시 처분하면서 와이솔과 이별했다. 다만 2년여전 받은 주식배당은 남아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김 전 와이솔 대표는 현재 보유하고 있던 63만8859주(2.27%)의 주식 중 60만8438주(2.14%)를 지주사인 대덕에 처분했다. 주당 1만9500원으로 총 매각규모는 118억6454만원이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김 전 대표가 보유한 지분은 3만421주로 축소됐다. 남은 주식은 2017년 사업연도에 대한 배당명목으로 지급된 것이다.


이번 지분 매각은 2017년 7월에 맺은 주식양수도계약에 따른 것이다. 당시 와이솔의 최대주주였던 김 전 대표는 옛 대덕GDS와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전량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지분율로는 11.04%(234만8906주)였다. 지분은 2017년 7월과 2020년 7월 두 차례에 걸쳐 양도하기로 했다. 1차 매매 당시 174만468주를 총 335억7236만원에 넘겼다. 이번에 남은 주식을 처분하면서 그는 총 454억원 가량을 손에 넣었다.

2008년 설립된 와이솔은 삼성전기의 RF사업 분사로 탄생했다. 주력 사업은 SAW Filter(Surface Acoustic Wave Filter·표면 탄성파 여파기)로 고주파 기술을 기반으로 휴대폰 통신 시 특정 주파수만을 통과시키도록 하는 핵심 RF 부품이다. 해당 사업은 1987년 삼성종합기술원과 삼성전기가 공동으로 개발을 시작했고 20여년이 넘는 노하우를 가졌다.

김 전 대표는 삼성전기 무선주파수(RF) 사업팀장 출신으로 분사와 함께 회사를 이끌어왔다. 2009년말 기준으로 김 전 대표는 15.2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고 상장 후인 2010년에는 지분율이 13.32%로 축소됐다. 2017년에는 지분율이 11%대까지 낮아졌다. 사업 첫해인 2009년 500억원 가량의 매출, 93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매각 직전인 2016년에는 매출액 4357억원, 영업이익 430억원까지 성장했다.

와이솔 인수는 당시 대덕GDS가 통신모듈과 전장부품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이 때문에 김 전 대표에 90억원에 가까운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불하면서 회사를 인수했다. 인수주체였던 대덕GDS는 2018년말 대덕전자와 합병했고 올해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 때문에 현재 와이솔의 최대주주는 대덕이다. 그간 제3자배정 유상증자, 장내매수 등을 통해 지분율을 31%대까지 올렸다.

와이솔 인수로 대덕그룹은 인쇄회로기판(PCB) 뿐 아니라 통신모듈 강자로 거듭났다. 대덕전자는 반도체 및 모바일 통신기기 PCB를 공급하고 있다. 지주사 전환 전 2019년 기준으로 대덕전자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 역시 5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와이솔은 370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이었다.

김 전 대표는 올해 3월까지 공동대표로 활동하다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올해 지분정리에 맞춰 대표직을 내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와이솔 지분 3만여주가 남았으나 올 초 임원 자리에서도 물러났기 때문에 이후 특수관계인에서는 아예 자취를 감추게 됐다.

현재 삼성전기·대덕전자 출신인 염상덕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창업자와의 경영권 인수계약이 최종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와이솔은 완전한 대덕 체제로 돌아선다. 이번 지주사 전환으로 회사는 대덕전자와 와이솔의 강점을 살려 5세대(5G) RF 모듈 설계와 RF 부품 부문 등에 힘을 싣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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