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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흥, 건기식 물적분할…내츄럴엔도텍과 '투트랙' 백수오 특화 역량 고려한 전략…장기적 관점 콜라보레이션 염두

최은수 기자공개 2020-07-28 08:24:25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7일 17: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흥이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문 물적분할에 나섰다. 건기식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경쟁력 확보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다.

백수오 건강기능식품에 강점을 가진 내츄럴엔도텍과는 당분간 '건기식 투트랙 체제'로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 관점에서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시장 내 시너지 창출도 염두에 뒀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흥은 건강기능사업을 분할해 회사를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분할계획서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분할 기일은 오는 10월 1일이다. 분할계획서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9월 24일 연다.

분할에 따른 존속회사는 서흥캡슐로 자회사 및 피투자회사 관리, 하드캡슐사업을 담당한다. 분할신설회사는 건강기능식품 및 의약품 전공정 수탁을 담당하는 서흥이 된다.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되는 까닭에 연결재무제표 상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서흥은 신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오랫동안 건기식 사업에 눈독을 들여 왔다. 2016년엔 자회사 위너웰을 설립해 건기식 시장 타진을 꾀하기도 했다. 내부적으로 자체 브랜드 출시도 꾸준히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흥 관계자는 "사업부문별로 책임경영체계 및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문화된 사업영역에 회사별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분할을 단행했다"며 "이번 분할로 향후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흥은 이번 분할신설회사와 별개로 백수오 전문 건강기능식품 업체 내츄럴엔도텍을 통한 건기식 사업 확장 전략도 계속한다. 서흥은 올 6월 내츄럴엔도텍의 경영권을 확보해 둔 상태다. 서흥은 권면 240억원의 CB를 인수하기 위해 사용한 금액은 총 309억원이다.

다만 서흥은 건기식 시장 특성상 내츄럴엔도텍의 네임밸류와 경쟁력을 유지하는 선에서 신 사업을 펼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내츄럴엔도텍의 지배체제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기존 사명을 유지하게 된 것도 이 배경에 따른다. 유한양행 및 유한건강생활 등은 서흥이 내츄럴엔도텍으로부터 확보했었던 CB 950만4950주 중 317만6236주를 되사는 형태로 략적투자자(SI)로 합류했다. 이사 선임 건 및 사명을 '큐엘에이치앤비(QL H&B)'로 바꾸는 안건을 주총에 부의했다. 다만 이사 선임건은 통과됐지만 사명 변경안은 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

업계에선 내츄럴엔도텍을 앞세운 백수오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백수오는 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까닭이다. 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 시장은 종근당, 휴온스 등을 비롯한 중·대형 제약사들도 속속 진출에 나섰다. 유한양행 등이 SI로 가세한 것도 이같은 업계 분위기를 고려한 투자로 분석된다.

서흥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건기식 시장은 매년 성장세에 있지만 각 제품 및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특화된 전략도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신규 설립하는 건기식 전문회사 서흥과 내츄럴엔도텍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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