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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WM 영업 관련 KPI 항목 '손질' 비이자수익 평가 '삭제'…금융상품 판매 전후 과정도 평가대상

김진현 기자공개 2020-07-29 07:41:43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7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자산관리(WM) 영업과 관련한 성과평가제도(KPI)를 큰 폭으로 손질했다. 파생결합펀드(DLF),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펀드 등 판매로 인해 발생했던 논란의 재발을 막겠다는 취지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서울 중구 을지로 IBK파이낸스타워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전국 영업점장 회의’를 개최하고 ‘혁신경영’ 선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종원 은행장은 '고객보호 프로세스 강화' 등을 강조하며 KPI 개편을 시사했다.

IBK기업은행은 총 30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던 KPI를 14개 항목으로 개편했다. 특히 WM 영업 평가와 관련된 지표를 큰 폭으로 바꿨다.

IBK기업은행은 총 3개의 WM관련 평가 지표에 변화를 줬다. 그 중 가장 큰 변화는 금융투자상품 및 신탁 판매시 성과로 평가되던 비이자수익 평가 지표를 없앤 것이다. IBK기업은행은 앞으로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직원에게 높은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평가 지표를 바꿨다. 앞서 NH투자증권, 우리은행 등이 비이자수익과 관련한 KPI를 없애거나 간소화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비이자관련 수익 지표를 없앤 건 앞선 선례를 따른 결정이지만 이례적이다"라며 "DLF 판매 논란이 불거졌을 때도 고령 투자자에게 판매한 실적만을 KPI에서 빼며 소폭의 변화를 줬었던 점을 고려할 때 큰 폭의 변화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금융상품 판매 전·후 과정과 관련된 평가지표도 KPI에 반영됐다. 금융상품 판매 사전 단계에서 직원을 평가하는 '고객가치' 지표가 새로 도입됐다. 고위험 상품 판매 비중,고객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잘 지켜 판매했는지 등을 평가 항목으로 포함시켰다.

상품 판매 이후 발생하는 완전판매 노력도, 민원 대응 등에 대한 내용도 평가 지표로 반영하기로 했다. 이러한 고객가치 지표를 신설한 건 완전판매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목표달성을 위한 무리한 영업보다 고객을 위하는 영업을 펼치기 위해 성과평가제도를 개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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