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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과 호흡하는 재계]'해상풍력' 두산중공업, 훈풍에 날아오른다④15년 간 놓지않은 사업의 끈,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빛 볼까

박기수 기자공개 2020-07-30 08:40:26

[편집자주]

기후변화는 현실이다. 화석 에너지의 종말론이 힘을 얻음과 동시에 많은 이들의 눈은 자연스럽게 신재생에너지로 쏠린다. 정부는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으로 5년간 신재생에너지 전환에만 약 10조원의 돈을 쏟는다.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를 피부로 체감하자 기업들은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그린뉴딜과 호흡하는 기업들을 소개하고 기업들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현황과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더벨이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8일 15: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중공업의 해상풍력 사업 역사에는 두산그룹 오너들의 경영 철학이 녹아있다. 두산중공업이 풍력 사업에 뛰어든 시점은 2005년. 조선업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굴지의 업체들이 함께 풍력에 뛰어들었지만 현재 남은 기업은 두산중공업뿐이다. 그만큼 '미래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두산 오너들, 특히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사진)의 믿음이 확고했던 셈이다.

두산중공업도 풍력 사업이 녹록지 못했던 것은 마찬가지였다. 토지가 좁고 바람이 약한 국내 지리적 여건상 풍력 시장 자체가 커지기 힘든 환경이었기 때문이었다. 2010년 첫 수주 이후 현재까지 누적 수주액은 약 6600억원 수준으로 알려진다. 작년 두산중공업의 연결 기준 매출이 15조6597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사업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현재 두산중공업은 약 240MW 규모의 풍력발전기 공급 실적을 보유 중이다. 이중 해상풍력의 비중은 96MW로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올해는 제주도에 대형 풍력단지 수주를 추진 중에 있으며 5.5MW 해상용 모델에 대한 국제 인증도 획득했다.

이 와중에 '그린 뉴딜'이라는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정부는 최근 2030년까지 12GW 규모의 해상풍력 준공 계획을 포함한 '해상풍력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약 1.2GW다. 모두가 떠나간 판에서 홀로 남아있던 두산중공업에는 희소식이다.

두산중공업은 물 들어올 때 제대로 노를 젓는다는 계획이다. 최근 두산중공업은 보도자료를 통해 해상풍력사업을 2025년 연매출 1조원 이상의 사업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특히 '저풍속'이라는 국내 환경적 특성에 특화된 해상풍력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두산중공업의 해상풍력 사업을 낙관적으로 보는 시선이 업계에 짙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풍력발전 전망도 밝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글로벌 기준 풍력발전 설비용량이 2020년 694GW에서 10년 뒤 1314GW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라면서 "연평균으로 따지면 6.8%의 성장률"이라고 밝혔다.

해상풍력의 전망은 향후 두산중공업의 앞날에도 큰 중요성을 갖는다는 평가다. 실제 두산중공업은 최근 몇 년간 매출 규모가 매년 작아지고 있다. 별도 기준 작년 매출은 3조7086억원으로 2016년(4조7053억원)에 비해서 약 1조원이 줄었다.


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 매각설 등 구조조정이 한참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해상풍력 사업이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가져올지 관심이 모인다.

올해 1분기 말 별도 기준 두산중공업의 부채비율은 241.5%다. 2017년 162.9%를 기록한 이후 매년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 매출 1조원 이상의 사업으로 육성한다고 밝힌 만큼 현재는 미미한 수준의 풍력 사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아직까지 국내에만 머물고 있지만 해외 수주까지 현실화할 경우 사업 성장 속도가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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