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은행경영분석]빅배스 걷어낸 NH농협, 건전성 관리 '빛'RoRWA 우량자산 리밸런싱, STAGE1·2·3 비율 변화도 없어

진현우 기자공개 2020-07-30 07:43:5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9일 14: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이 2016년 조선·해운업 부실에 따른 대규모 빅배스(Big Bath) 그림자를 완전히 걷어내며 이번 분기에도 여신건전성 지표 개선을 이뤄냈다.

고 RoRWA 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함과 동시에 업종·차주별 관리 기준을 엄격하게 높인 결과다. 하반기부터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부실 우려가 상존하는 만큼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쌓으며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

29일 금융업계 따르면 농협은행의 올해 상반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7%로 직전 분기 0.57%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2017년 1.03%였던 NPL비율은 농협은행의 여신건전성 집중관리 덕분에 해를 거듭할수록 개선되고 있다.

농협금융그룹 IR북

NPL비율과 함께 주요 건전성 지표로 꼽히는 연체율도 확연히 좋아진 모습이다. 6월말 기준 농협은행 연체율은 0.3%로 3개월 전(0.39%)보다 0.09%포인트 줄었다. 1년 전(0.43%)과 비교하면 약 0.13%포인트 개선됐다.

통상 은행 연체율은 연중보다 연말에 낮아지는 성향이 짙다. 영업점에서 단기자산을 최대한 줄이려고 하고, 또 기업고객들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금융권 대출을 정리하기 때문이다. 연말이 아닌 연중에도 연체율 개선폭이 크다는 건 그만큼 촘촘한 관리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농협은행의 여신 전략은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지표에 기초한 우량자산 확대가 핵심이다. 사실 수익성과 건전성은 다소 상반된 개념이다. 수익성을 높이려면 그에 상응하는 리스크를 부담해야 한다. 반대로 생각하면 건전성을 떨어트리는 요인이다.

따라서 우량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진행하며 수익성·건전성 동시 관리에 애써왔다. 특히 업종별로 리스크량을 계속 모니터링하며 차주를 관리했고, 기존여신 중에서도 신용도가 떨어지는 자산이 생기면 푸쉬아웃 전략을 통해 위험량이 늘어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했다.

농협은행은 이번 분기 1883억원 규모의 신용손실충당금을 쌓으며 손실여력 확보도 신경 썼다. 빅배스 이후 NPL·연체율 비율은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미래경기지수(FLC)를 보수적으로 책정하면서 건전성등급과 무관하게 모든 여신의 충당금 설정비율을 높였다.

1분기(513억원)에 비하면 약 267% 많은 금액을 대거 적립했다. 농협은행의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39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1356억원)보다 76.7% 높은 수치다.

부실이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충당금은 크게 가져가면서 충당금적립비율도 작년 말 대비 약 20% 가까이 늘어난 124.41%로 집계됐다. 줄곧 80~90%대를 오가던 충당금적립비율은 작년 4분기 100%를 처음 상회했고, 현 시점에서는 그보다 20% 여유가 더 생긴 셈이다.

충당금적립비율이 100%를 넘는다는 건 고정이하여신보다 많은 양의 충당금을 확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세 단계(고정·회수·추정손실)에 걸쳐 집계된 고정이하여신(1조1202억원)이 모두 부실이 난다고 가정했을 때 이를 감당하고도 충당금이 남는다는 의미다.

IFRS9 기준 STAGE 1·2·3 여신비율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STAGE 1과 2는 공통적으로 정상여신으로 분류되지만, STAGE 2에는 30일 초과 연체된 여신이 들어간다. STAGE 3은 손실이 유력한 자산들을 모아놓은 카테고리다.

STAGE 1은 향후 1년 동안 발생할 예상손실만 충당금을 쌓지만, 2부터는 잔존만기 전체에 대한 예상손실을 계산해 쌓는다. 물론 농협은행이 이번 분기 대폭 늘린 충당금은 보유중인 여신 건전성 등급변화에 따른 설정은 아니고 코로나19 장기화를 대비한 용도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