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신한금융 오토론 플랫폼, KB '차차차'와 차이점은 카드사 주도, 신차 대출 위주 서비스 구축

손현지 기자공개 2020-07-31 07:34:17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9일 19: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그룹 통합 자동차금융 플랫폼 개시에 속도를 내면서 경쟁사 KB금융의 통합자동차 플랫폼인 '차차차'와 차이점은 무엇인지 관심을 끈다. 가장 큰 차이는 플랫폼 서비스를 주도하는 계열사와 공략 시장에 있다.

'KB차차차'는 KB캐피탈이 주도적으로 운영해온 플랫폼이다. 2016년 개시했으며 현재는 KB국민은행, KB캐피탈, KB카드 등 그룹 오토금융 연계 영업을 위한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이와 달리 신한금융은 그룹 통합 자동차금융 플랫폼을 핸들링하는 계열사가 '신한카드'다. 협업 계열사도 은행과 카드 두 곳에 그친다.

통상적으로 오토금융 범위는 오토할부, 오토리스, 오토론으로 나뉜다. 세가지 사업 모두 자동차(신차, 중고차)를 담보로 잡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은행의 경우 할부와 리스를 취급하는데 제한이 있다. 저축은행은 리스 사업을 할 수 없다. 세 가지 사업을 모두 영위할 수 있는 건 캐피탈과 카드사 뿐이다. 카드사도 할부금융업 라이선스를 따로 확보해야 가능하다. 사실상 금융업법상 제약이 적은 캐피탈사가 주축이 될 수 밖에 없다.

신한금융도 기존에는 신한캐피탈을 포함해 신한은행, 신한카드 3개 계열사가 오토금융 업무를 실시해왔다. 그러나 KB와 달리 카드사 오토금융에 강점이 있었다.

신한카드의 경우 신한캐피탈 보다 역사가 길고 자산 규모도 훨씬 컸다. 옛 LG카드 시절 오토금융 담당 인력이 그대로 흡수됐기 때문이다. 최근 수익성 발굴 차원에서 오토금융 사업확장에 유독 적극적이기도 했다. 카드업계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로 기존 사업이 아닌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했던 것이다.

더욱이 신한캐피탈은 아예 오토금융에서 손을 뗐다. 최근 자산 리빌딩을 통해 기업금융에 집중하기로 전략을 선회했다. 그간 기업금융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오기도 했지만 비중 측면에서 부수업무에 해당하는 리테일 업무를 신한카드에 넘겨주기로 한 셈이다. 오토론(론·리스) 자산은 부실화된 것을 제외하고는 이관할 계획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신한캐피탈의 자동차금융 자산은 3662억원에 달한다.

신한캐피탈 오토금융부가 속해 있던 리테일금융본부도 오토금융 업무를 더 이상 하진 않는다. 다만 해당 조직 인력이 이동하기 보다는 기업형 리테일이라고 불리는 B2B2C(Business to Business to Consumer) 등의 사업위주로 관할하게 된다.

결국 신한금융의 오토금융 연계영업은 은행과 카드 중심으로 이뤄질 수 밖에 없었다. 사업 영역이 겹치는 오토론을 중심으로 연계영업을 구상해야 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2010년부터 신한 마이카(My Car) 대출을 선보이며 캐피탈사가 쥐고 있던 오토론 시장에 뛰어들었다.

다만 신한은행의 마이카 대출 취급 규모는 미미하다. 은행 업권 특징상 대출업무를 보증보험에 전적으로 맡긴다. 서류접수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리스크관리 체계도 미흡해 연체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와 달리 신한카드는 자체적인 신용리스크 심사 인력을 갖추고 있다. 결국 그룹 차원에서 신한카드가 오토론에 가장 최적화 돼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신한금융의 새로운 자동차금융 통합플랫폼과 KB차차차의 또 다른 차이점은 공략 '시장'도 있다. 신한금융은 신차 위주, KB금융은 중고차 시장 선점에 주력한다.

KB캐피탈은 중고차 대출을 위주로 서비스를 구축해왔다. 중고차 시세와 관련한 정보 제공, 매매 플랫폼과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중고차매매단지를 통째로 인수했으며 매매단지를 만들때 PF대출을 포함해 매매 상사들에게 중도금 대출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KB캐피탈만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해 있을 때는 시장 점유율이 9%였는데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가 진출하고 난후 그룹 차원의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 점유율이 17%까지 올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당분간 신한카드가 주력해온 신차 오토금융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마련해나갈 것"이라며 "중고차 마진이 좋기 때문에 향후 사업범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