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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라인해운, 잇단 사모채…이달만 700억 400억 규모, 이달 초엔 300억…18년 1600억 배당, 유동성에 영향

이경주 기자공개 2020-07-31 14:36:0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9일 17: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선사 에이치라인해운이 최근 잇따라 사모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이달만 총 700억원 규모를 찍었다. 단기차입 규모가 4000억원 이상이라 차환에 나선 것이거나 신조선 대금용으로 추정된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장기계약 사업구조 덕에 현금창출력은 안정적이지만, 사모펀드가 대주주라 배당으로 인한 현금유출 규모도 크다. 때문에 차환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에이치라인해운은 29일 40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가 2023년 7월 29일까지인 3년물이다. 표면이율은 3.85%다. 에이치라인해운은 회사채 신용등급은 없고, 기업신용등급(ICR)만 A-(안정적)로 보유하고 있다. 수주용 신용등급으로 보인다. 앞서 에이치라인해운은 이달 15일에도 3년물 300억원 규모 사모채(표면이율 3.85%)를 찍은 바 있다. 올 들어 첫 사모채다. 이달 들어 부쩍 차입이 활발해진 모습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설립한 한앤코마린인프라스트럭쳐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14년 6월 한진해운이 전용선 사업부문을 한앤컴퍼니에 매각했다. 이후 에이치라인해운은 현대상선 벌크전용선 사업부 인수를 통해 사업기반을 강화했다. 지난해 말 기준 건화물선 37척, LNG선 3척(지분선 4척 제외)의 선대를 운용하고 있다.

선대(40척) 모두 장기계약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다. 주요 고객사는 포스코,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한국가스공사, 현대글로비스 등 신인도가 높은 우량화주다. 덕분에 시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실적이 안정적이고 수익성도 뛰어나다. 지난해 매출은 7190억원, 영업이익은 1869억원(이익률 26%)이다.


재무부담은 높은 편이다. 선대를 모두 사선으로 운영해 건조비 지출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총계는 1조9665억원, 자본총계는 7129억원으로 부채비율이 275.8%다. 부채엔 이자가 발생하는 차입금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1조8399억원으로 차입금의존도가 68.7%로 상당히 높다.

상환에 대한 부담은 재무지표만큼 크지는 않다는 평이다. 총차입금 중 76.8%(1조4144억원)가 장기차입금이라 만기가 분산돼 있다. 더불어 원리금 상환스케줄이 장기계약 현금흐름과 매칭돼 있어 급작스럽게 대규모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

다만 과도한 배당정책이 현금흐름 밸런스를 깨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2017년 273억원, 2018년엔 1600억원을 배당했다. 2018년의 경우 순이익(853억원)의 두 배 규모를 배당했다.

이는 차입규모가 줄지 않는 배경으로 지적되고 있다. 총차입금은 배당을 시작한 2017년 말 1조4485억원에서 지난해말(1조8399억원) 27%(3914억원) 늘었다. 이달 잇따라 사모채를 발행하게 된 원인이기도 하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4월 ICR 본평가 보고서에서 “PEF 대주주의 재무부담을 감안할 때 배당이 확대되고 차입부담이 전이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자금회수를 위해 지분 매각이 이루어질 경우 경영권 변동의 가능성도 내재하고 있어, 주주 관련 리스크가 동사 신용도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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