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네이버 '라인·야후재팬' 통합, 대만당국 심사 통과 코로나로 늦춰진 합작계획 '청신호', 주가상승 탓에 매수규모 4.1조 넘어

원충희 기자공개 2020-07-31 12:29:57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0일 07: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손잡고 추진 중인 '라인·야후재팬' 경영통합 계획이 최근 대만 경쟁당국 심사를 통과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일부국가 심의가 늦어진 탓에 지연되고 있는 합작계획에 청신호가 켜졌다.

30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대만 공평교역위원회(공평위)는 전날 소프트뱅크와 네이버 측의 Z홀딩스(야후재팬 모회사)-라인주식회사(LINE Corporation) 경영통합 방안을 승인했다. 공평위는 대만의 경쟁정책을 주관하는 당국으로 국내의 공정거래위원회 같은 기관이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2월 사업통합을 위해 라인을 조인트벤처로 전환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네이버의 일본 계열사 라인과 소프트뱅크의 손자회사 야후재팬을 공동 경영하는 구조로 만들자는 게 골자다.

이를 위해 라인의 사업을 신설법인(LINE Split Preparation Corp.)에 넘기고 지분 50대 50의 합작회사로 전환한 뒤 Z홀딩스(ZHD)를 산하로 편입시킬 예정이다. 이후 라인 신설법인과 야후재팬을 나란히 Z홀딩스의 자회사로 둔다. 경영통합이 완료되면 일본에서만 사용자가 1억3000만명이 넘는 거대 ICT그룹이 탄생한다.

*대만 공평교역위원회 자료 발췌

최대 관건은 이들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국가들의 경쟁당국 심사다. 라인과 야후재팬은 다국적 기업으로 이들의 사업결합은 각 나라별 공정경쟁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승인을 받아야 실현될 수 있다. 라인의 사업권은 한국,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에 걸쳐 있어 5개국의 허가를 모두 얻어야 한다.

대만 공평위는 야후재팬이 홍콩법인(Yahoo Information)을 통해 대만지사에서 Yahoo! Qimo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는 점, 라인이 대만시장에 진출해 메신저와 간편결제, 웹툰 등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점을 주목했다. 야후재팬이 라인을 통해 대만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하거나 라인이 야후재팬의 경쟁사에 대해 계정, 광고·쇼핑가이드 서비스를 차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대만당국은 야후재팬이 라인을 통해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한다 해도 물류·운송비용 등을 감안하면 자국 업체를 크게 위협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라인 역시 야후재팬의 경쟁사를 차별할 경우 광고수익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 라인과 야후재팬의 현지사업 홍보계획이 없다는 점도 고려했다.

대만의 경쟁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경영통합 작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원래는 오는 10월 통합완료를 목표로 5월부터 라인 주식 공개매수, 합작법인 전환과 상장폐지 등을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일부 국가의 경쟁당국 심사가 늦어지면서 작업이 지연됐다.

라인 측은 "5~6월로 예상했던 공동매수(Joint Tender Offer) 개시시점이 연기되면서 경영통합 완성은 2020년 10월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작년 12월 23일 체결된 통합계약에서 변경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시간이 늦어질수록 공개매수에 불리하다는 점이다. 2016년 7월 도쿄증시에 상장한 라인의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 3800엔(4만3200원)대에 있다가 11월 사업통합 발표 후 급상승해 단숨에 5000엔대를 돌파했다. 올해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7월 29일 종가 기준으로 5560엔(6만3200원)에 달했다.

양사가 경영통합 발표 후 밝힌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5200엔으로 현 시가와 차이가 크다. 지분 100% 확보를 위해 매수해야 할 주식 수를 6613만8450주(총 주식수-네이버 보유주식·자사주)로 가정할 경우 3677억엔(약 4조1800억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