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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비은행이 살렸다…연순익 목표 '60%' 달성 충당금 236억, 은행 이익 주춤…비은행기여도 29%→45% '껑충'

김현정 기자공개 2020-07-31 07:32:4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0일 18: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지주가 비은행 부문 성장에 힘입어 상반기 선방한 실적을 내놓았다. 비은행 계열사들에게 배분한 연간 순이익 목표치를 상반기 말 기준 벌써 60% 가량 달성했다.

30일 DGB금융지주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하이투자증권, DGB생명, DGB캐피탈의 순이익은 각각 481억원, 225억원, 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57%, 48%, 22%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대구은행 순이익은 뒷걸음질쳤다. 상반기 1388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전년 반기와 비교해 22.1% 감소했다.

대구은행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94억원 줄었고 주요 다른 계열사들의 순이익은 275억원 증가했다. 결국 그룹 전체로 보면 DGB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이 5.9% 감소했지만 비은행 계열사들이 그룹 전체 손실을 어느 정도 방어한 모양새다.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29%에서 올해 45%로 껑충 뛰어올랐다.

대구은행 순이익 감소의 주된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를 대비한 거액의 충당금 적립 때문이었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은행은 2분기 코로나 관련 충당금을 236억원 쌓았다. 경상적인 수준으로는 분기마다 400억원대 충당금을 적립한다. 대구은행은 2분기의 경우 671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전입했다.

이 밖에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대구은행의 이자이익이 감소했다. 시중은행들 대부분이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이 축소했는데 대구은행 역시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올 상반기 대구은행 이자이익은 5526억원으로 3.6% 감소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올 상반기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가 75bp 떨어지면서 그 여파로 이자이익이 감소했다”며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 등 금융 환경이 어려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적으로 선방한 것”이라고 말했다.

DGB금융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서는 2018년 3월 DGB금융에 편입된 하이투자증권이 '맏형' 노릇을 했다. 올 1분기 지주가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거액의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하이투자증권은 IB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올 상반기 역시 영업수익 가운데 58%를 해당 부문에서 냈다. 올 2분기 구리 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 안성 물류센터 개발사업 등 부동산 PF 성과를 이끌어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자본력이 강화될수록 취급할 수 있는 딜 규모가 커지는 만큼 지주의 지원에 힘입어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며 “코로나 여파로 언택트 접근이 활성화되면서 브로커리지 수익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 밖에 DGB생명은 장기인보험과 연금보험으로 상품을 다각화하는 등의 수익성 강화 노력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DGB생명은 최근 자산 재분류 작업으로 지급여력비율이 크게 개선돼 앞으로 대체투자 및 해외채권 비중을 확대할 여력도 생겼다.

DGB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계열사에 부여한 올해 연간 목표치를 이미 60%가량 달성했을 정도로 증권·생명·캐피탈 등이 그룹 전체 실적을 뒷받침해줬다”며 “전략을 점검해봤을 때 하반기에도 못지 않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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