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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루트운용, 채권형펀드 추가 상환연기 가능성은 [인사이드 헤지펀드]'미스매칭형' 셀다운 차질, 내년까지 만기도래 펀드 '882억'

김진현 기자공개 2020-08-05 10:41:2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3일 07: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이 일부 채권형펀드 상환에 차질을 빚는 가운데 추가로 지연 펀드가 더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편입 채권 만기가 펀드 만기보다 길다는 점이다. 결국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형 펀드에 편입된 자산을 매각해 현금화하지 못하면 추가적인 상환 연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최근 만기가 도래한 6개 채권형펀드에 대해 상환 연기를 선언했다. 설정액 기준 403억원이며 이 가운데 225억원이 상환되지 못한 금액이다. 앞서 현금화된 자산과 그간 이자 수익률은 고객들에게 지급됐다.

하지만 알펜루트자산운용의 채권형펀드 가운데 연말까지 8개 펀드의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펀드 규모는 약 690억원으로 해당 펀드들의 추가 환매연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내년에도 3개 펀드의 만기가 도래하는데 이를 합산할 경우 총 882억원의 고객자금이 추가로 묶일 수 있는 셈이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이 채권형펀드를 설정할 당시 여러 회사의 매출채권유동화사채(ABL)를 편입해 포트폴리오를 꾸렸다. 이 가운데 일부 ABL의 만기는 펀드 만기보다 더 길다. 높은 이자율 조건을 위해 만기가 긴 발행조건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펀드 만기 도래 전 해당 자산들을 재매각(셀다운)해 상환 대응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알펜루트자산운용의 셀다운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유동화사채의 자금 회수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 기관 등이 알펜루트자산운용이 매각하려는 자산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알펜루트자산운용은 만기가 도래하는 펀드를 상환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환매연기 펀드에 나눠 담겨있는 에이스테크, 아진산업 등 기업의 ABL은 1년정도 만기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이들 업체의 ABL 인수를 원하는 투자자와 거래를 진행 중이라 현금화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이미 환매가 중단된 펀드 뿐만 아니라 향후 만기가 도래하는 펀드 자산을 처분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만기 전까지 편입 자산을 최대한 현금화해 투자자 상환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알펜루트자산운용 관계자는 "셀다운이 진행 중이며 이게 안된다고 가정해도 1년안에는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돌려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확보된 현금은 중간중간 곧바로 상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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