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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기 가구업 전략 점검]현대리바트, 온·오프라인 투자 앞세워 2강 굳힌다③연내 1395억 규모 스마트워크센터 구축 목표, 자체 온라인몰 리뉴얼 예정

박규석 기자공개 2020-08-06 08:02:07

[편집자주]

가구·인테리어업계가 올해 호황기에 접어들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을 꾸미고 가꾸는 ‘홈퍼니싱’ 시장이 확대되면서다. 시장의 변화 속에 업체들은 성장전략 로드맵을 다시 꺼내 들었다. 더벨은 가구·인테리어 주요 업체를 중심으로 지난해 성장 전략에 따른 효과를 점검하고 신성장 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1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리바트가 온·오프라인 투자를 통한 가구·인테리어 시장 2강 굳히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7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경영 실적도 최근에는 상승세로 돌아서 ‘토탈인테리어’ 기업으로의 전환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국내 홈퍼니싱 시장은 현재 국민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가치 소비 증가와 생활문화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집콕’ 수요가 늘면서 홈퍼니싱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홈퍼니싱에 대한 수요 증가는 2017년 이후 실적 하락세를 걷고 있던 현대리바트에 호재인 상황이다. 2017년 연결 기준 493억원이던 현대리바트의 영업이익은 2019년 239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하지만 올 1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말 영업이익의 62% 수준인 14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현대리바트의 입장이다.


◇스마트워크센터 구축 통해 업계 1위 ‘한샘’ 추격

최근의 실적 상승세는 스마트워크센터 구축에 힘쓰고 있는 현대리바트에게 희소식이다.

현대리바트는 현재 1395억원을 투자해 물류센터 4개 층과 스마트 공장 1개 층을 갖춘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공장의 경우 2021년 초 가동할 계획이다. 이 같은 스마트워크센터가 완공될 경우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 전환을 통한 규모의 경제 효과로 가격 경쟁력 확대를 노릴 수 있다. 또한 원자재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고, B2B와 B2C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도 가능하다.

특히 홈퍼니싱 사업이 전개되는 B2C 시장은 현대리바트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다. 올해 매출 목표액은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3700억원으로 설정했다. 직영매장인 ‘리바트스타일샵’과 상생형 주방 가구 매장인 ‘리바트키친플러스’ 등 신규 매장도 최대 50개를 오픈할 계획이다.

B2C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이 2018년 말 인수한 건축자재기업 현대L&C(옛 한화L&C)와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대L&C는 창호와 바닥재, 인조대리석, 데코마감재 등의 건재 관련 제조, 판매를 영위하고 있다. 이에 토탈인테리어를 추구하는 현대리바트 입장에서는 현대L&C와의 패키지 사업 등을 통해 ‘자체 생산’을 통한 원가 절감 효과 등을 누릴 수 있다.


업계 1위 한샘이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리하우스 패키지’ 사업을 추격하기 위해서도 현대L&C와의 협업은 중요하다. 한샘의 리하우스 패키지는 부엌 가구뿐만 아니라 바닥재와 벽지, 도어, 창호 등을 하나의 콘셉트로 제공하고 시공하는 상품이다. 다만 한샘은 일부 부엌 가구, 수납형 가구 등 건자재 제품 대부분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제작하고 있어 원가 절감 측면에서는 현대리바트 보다 뒤쳐진 상태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현재 스마트워크센터 내 물류센터의 경우 건물은 완공된 상태로 내부적인 설비 설치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스마트워크센터는 하반기 시운전을 목표로 추진 중이고, 온라인 부문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관련 부문의 기능만을 선제적으로 오픈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급성장 온라인 시장…자체 몰 리뉴얼로 대응

온라인 경쟁력 강화는 현대리바트가 2013년부터 추진 중인 B2C 중심 사업구조 전환의 핵심과제 중 하나다.

지난해의 경우 아시아 최초로 윌리엄스 소노마 4개 브랜드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했다. 기존 온라인 전용 브랜드인 '이즈마인'을 '현대리바트몰'로 전환해 소비자의 편의성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동시에 기존의 웹(WEB)기반의 모바일 쇼핑몰을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에 최적화한 모바일 앱으로 개선하기도 했다.

올해는 자체 온라인 몰인 현대리바트몰의 추가적인 리뉴얼을 계획하고 있다. 자체 몰 리뉴얼은 기존 온라인 몰과의 통합시스템 구축이 주요 골자로, 올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4년까지 연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또한 현대리바트는 향후 스마트워크센터의 구축을 통해 온라인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스마트워크센터가 완공될 경우 물류 공장이 기존 2만3000㎡에서 6만6000㎡로 약 2.5배가량 늘어나기 때문이다. 일평균 출고 가능 물량도 기존 대비 66% 확대된다.

최근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온라인 수요 증가는 현대리바트의 온라인 경쟁력 강화 전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 현대리바트의 온라인 사업 매출은 지난해 동시 대비 25% 증가하기도 했다.

현대리바트에 따르면 올 1월부터 각 온라인 사이트에서 운영 중인 '현대리바트관' 접속자가 늘어나며 전체 온라인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온라인 사업 매출은 목표인 15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현대리바트의 온라인 사업 매출인 1200억원을 상회하는 실적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온라인 부문의 경우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집콕 수요의 증가로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며 “전체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두 배 높은 증가세를 보인 만큼 올해 목표인 15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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