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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 '오프라인' 확대 과제코로나19 속 '오픈스튜디오' 사업 타격…비용관리 중요성 대두

서하나 기자공개 2020-08-04 08:13:00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3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프리카TV가 재무담당임원(CFO) 공백기를 맞았다. 약 3년간 CFO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았던 김준성 부사장이 회사를 떠난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사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비용 관리' 이슈 중요성이 한층 커졌다. 전 CFO이기도 한 정찬용 대표가 이 과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시선이 쏠린다.

7월 31일 열린 아프리카TV 컨퍼런스콜 '알콘(ALCON)'에는 정찬용 대표를 비롯한 김지연 IR 실장(이사), 전경희 IR실 매니저 등이 얼굴을 비췄다. 늘 정 대표와 나란히 등장하던 김준성 부사장의 모습은 없었다. 그는 최근 회사를 떠나 바이오 기업 이노비오에 합류했다.

김준성 CSO 겸 CFO와 정찬용 대표가 2019년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출처 아프리카TV 방송화면 캡쳐.

정 대표와 김 실장의 진행으로 컨퍼런스콜은 안정적으로 마무리됐지만 김 부사장의 공백은 컸다. 아프리카TV는 2016년부터 알콘(ALCON)이라는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 컨퍼런스콜을 진행해왔다. 김 부사장은 늘 정 대표와 나란히 알콘에 등장해 재무와 관련한 심도 있는 대답을 내놓았다.

재무와 전략에 밝은 김 부사장은 그동안 회사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에서 CFO를 맡다가 2017년 7월 아프리카TV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됐다. 20년 이상 뱅커스트러스트(현 도이치뱅크), 요들리(Yodlee), AEG 캐피탈 등 글로벌 기업을 거치며 재무와 금융을 도맡았다.

이 시기에 김 부사장의 공백이 뼈아픈 이유는 또 있다. 신사업으로 추진하던 오픈 스튜디오 사업이 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멈춰섰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오픈스튜디오는 지금 '생존모드'에 들어갔다"며 "이미 적자가 억 단위로 나고 있어 이를 최소화하는데 방점을 두고 있고 출점은 홀드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아프리카TV는 2017년 BJ와 시청자 등을 위한 오프라인 문화공간 확보를 목적으로 오픈 스튜디오를 선보였다. 2018년 7월엔 아예 별도의 자회사 '아프리카TV 오픈스튜디오'(1분기 말 기준 지분율 81.2%)를 설립하면서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웠다. 그해 11월 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 등 투자사로부터 100억원 투자도 유치했다.

하지만 올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PC방을 정상 운영하기 어려워지면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사실상 오픈 스튜디오 사업이 멈춰서면서 정 대표와 김 부사장은 이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1분기 강도 높은 인력 조정을 실시하고 신규 출점을 전면 중단했다.

e스포츠 경기장 콜로세움 사업도 비슷한 처지에 놓였다.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시설 운영을 중단했다. 향후 5년간 감가상각비로 처리하기로 한 콜로세움 투자금액은 총 80억원에 이른다. 운영 수익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 적지 않은 금액이다. 회사는 유무형감가상각비로 1분기와 2분기 각각 31억원, 37억원 등을 부담했다.

아프리카TV는 2분기 총 영업비용으로 345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보다 3.3% 늘고 전년 동기대비 7.9% 증가했다. 비중으로는 인건비가 109억원으로 전체 비용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매 1분기 채용을 늘리면서 퇴직 충당금이 한꺼번에 쌓인 결과다. 2분기에는 인건비가 3% 가량 감소했다.

김 부사장이 재직하는 동안 아프리카TV는 재무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아프리카TV는 2016년 798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679억원으로 두 배 가량 뛰었다. 이 기간 현금자산은 259억원에서 921억원으로 늘고 자산총계는 834억원에서 2285억원으로 증가했다. 평균 영업이익률도 평균 20%를 웃돌았다.

정 대표 역시 상당한 재무 전문가란 사실은 희망적이다. 오랜 기간 재직 경험을 바탕으로 플랫폼 및 콘텐츠 사업에 대해 높은 이해도도 보유하고 있다. 정 대표는 명지대 경영학과와 KAIST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KT Tech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을 거쳐 아프리카TV 경영지원 이사 및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을 거쳤다.

단위 : 백만원, 연결기준, 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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