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삼성SDI, 알짜는 전자재료…견조한 성장세전지 부문 성장 크지만 여전히 손실…매출 25% 내외 전자재료서 이익 유지
김슬기 기자공개 2020-08-04 08:11:40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3일 11: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의 전자재료 사업부가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4년 제일모직과의 합병으로 해당 사업부가 편입된 후 역성장없이 꾸준히 매출이 증가했다. 그간 자동차 전지 등 에너지 솔루션 사업부 성장에 가려 전자재료 사업부가 주목받지 못했으나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는 등 알짜사업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자재료 사업에서 돈을 벌어 전지 쪽 손실을 메웠다.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삼성SDI의 영업이익은 1578억원이었다. 1분기 540억원, 2분기 1038억원의 이익을 냈다. 구체적인 사업부문별 이익수준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해당 영업이익은 모두 전자재료 사업부에서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SDI의 사업은 전지 사업을 하는 에너지 솔루션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용 전자재료 등을 만드는 전자재료로 나뉜다.
올해 1분기 전자재료 사업부 영업이익은 742억원이었고 에너지 솔루션 사업부 영업손실폭은 203억원이었다. 2분기에는 에너지 솔루션 부문도 소폭 흑자를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익폭은 100억원 미만인 것으로 보인다. 전자재료 부문 이익폭은 1000억원 안팎이다. 결국 올 상반기 전자재료에서만 돈을 번 것이다. 대표적으로 반도체 소재, 편광필름, OLED 소재 등이 여기에 속한다.
올 상반기 소형전지를 비롯한 중대형 전지 모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타격을 입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정성 이슈 마무리, 자동차 생산 셧다운(폐쇄조치) 등의 이슈가 있었다. 하지만 전자재료의 경우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반도체 소재의 경우 서버용 D램 수요가 호조를 띄었고 편광필름은 태블릿이나 PC 등 IT향 매출이 확대됐다. 다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는 스마트폰 수요 약세로 다소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SDI가 처음부터 전자재료 사업을 해 온 것은 아니다. 2014년 7월 제일모직과 합병하면서 케미칼사업부와 전자재료사업부가 삼성SDI의 사업으로 편입됐다. 첫해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액 7977억원, 영업이익 8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7월부터 12월까지의 성적이다.
2015~2017년에는 에너지 솔루션 부문이 적자를 기록했을 때에도 전자재료 부문은 꾸준히 이익을 냈다. 2015년과 2016년 1조원대의 매출을 낸 뒤 2017년에는 2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은 2015년 2282억원을 기록한 뒤 2016년 1776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그 뒤로는 꾸준히 이익도 증가했다. 2017년 이익 2000억원을 넘긴 뒤 2019년에는 4000억원대를 나타냈다. 2016년 10%였던 영업이익률은 2017년 11.2%, 2018년 14.4%, 2019년 17.1%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전자재료 부문은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전체 매출 중 전자재료쪽 비중은 줄곧 25% 내외였지만 이익은 반대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삼성SDI의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1조2648억원, 6396억원이다. 이 중 전자재료 매출은 2조4000억원대, 영업이익은 3000억원대 후반으로 추정된다.
하반기 전자재료 부문 성장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김광성 전자재료 전략마케팅 전무는 상반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반도체 소재의 경우 반도체 가격보다 웨이퍼 투입량과 고객사 공정 미세화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며 "하반기 웨이퍼 투입량이 상반기 대비 소폭 증가할 전망이며 D램 공정 미세화 지속에 따라 반도체 소재 부문 매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규 소재 역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이슈를 차지하고서라도 중장기 성장을 위해서 고객의 전략과 기술 트렌드에 맞춰 신규 소재를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전략적인 트렌드는 반도체의 경우 비메모리 투자 확대와 극자외선(EUV) 공정, 디스플레이는 퀀텀닷(QD)와 폴더블 디스플레이 확대인데 기술 난이도에 따라 1년 이내 상용화될 부분도 있고 3년 이상 장기적인 준비가 필요한 부분도 있어서 고객과 협의 후 적기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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