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코로나19 파장]'의기투합' 면세점협회, '인천공항 임차료' 난제 풀까4년 '공백' 협회장 자리 꿰찬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 중·장기 로드맵 '구심점' 역할

김선호 기자공개 2020-08-04 08:05:24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3일 14: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면세점협회(이하 협회)의 수장 자리가 4년 만에 채워졌다. 협회는 이를 계기로 국내 면세산업의 구심점을 마련하고 줄곧 출혈의 원인으로 지적돼온 공항의 임차료 문제를 풀어나갈 방침이다.

협회는 최근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를 협회장으로 선출했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면세사업자들이 중지를 모으면서 면세사업자 간 이견으로 공석이 된 협회장 자리가 채워진 셈이다.

협회의 모태는 2000년 설립된 보세판매장인도장운영협의회다. 면세산업의 핵심 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공항·항만의 면세품 인도장과 물류 효율화를 위한 통합물류창고를 설치·확대하기 위한 주요 협의체였다.

이를 시작으로 협회는 면세품 인도장과 통합물류창고을 운영·관리를 맡고 있는 가운데 업계를 대표하는 역할도 함께 수행해왔다. 조직은 운영·인도장·교육 3개 분야로 구성돼 있으며 그 중 통합물류창고를 운영·관리하면서 대정부 정책제안을 하는 운영본부가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협회장은 롯데면세점 대표가 맡아왔다. 롯데면세점이 국내 면세사업자 중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았을 뿐만 아니라 통합물류창고 추진에서도 앞장을 서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라·신세계면세점 등 경쟁사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면서부터 ‘롯데면세점 대표=협회장’이라는 공식에 불만이 생기기 시작했다.

2016년 장선욱 전 협회장(전 롯데면세점 대표)이 떠나면서부터 협회장 자리는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이를 대신해 업무를 수행한 김도열 전 이사장도 2018년 임기 만료로 떠난 뒤 후임자를 선출하지 못하면서 수장 ‘부재’는 장기화됐다.

이에 면세점의 주무관청인 관세청은 협회장 선출을 촉구해왔다. 그럼에도 면세시장 내 강자인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이 ‘국정농단 사태’와 연루돼 전면에 나서기 힘든 가운데 신라·신세계면세점도 선뜻 협회장 직을 맡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현재 협회의 정관 상 신라면세점이 협회장을 맡을 시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 신세계면세점 대표가 맡게 되더라도 후발주자로서 그동안의 면세산업의 기여도가 낮았던 만큼 업계를 대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사실상 협회 임원의 동의를 얻기 힘들었다는 분석이다.


이 와중에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는 면세사업자가 의기투합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했다. 이는 발판으로 협회는 7월 24일 제1차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만장일치로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를 신임 협회장으로 선출했다.

이 협회장이 당장 풀어나가야 할 과제는 공항 ‘임차료’ 문제다. 코로나19로 인해 면세점 매출은 급감했지만 인천공항 등의 임차료 때문에 출혈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를 감안해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임차료를 감면해주기로 했지만 추가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을 시 9월부터는 이전과 같은 수준의 임차료를 부담해야 되는 상황이다.

협회 측에 따르면 이 대표의 선출로 구심점이 마련된 만큼 당장의 임차료 경감 조치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면세점 입찰 방식 등을 논의해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면세산업 조기 정상화, 산업계 종사자 고용유지, 국회와 정부에 업계의 의견을 개진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은 약 25조원에 육박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전년동기대비 37% 감소하는 등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협회장이 선출된 만큼 협회는 보다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