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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반대매매' 네스엠, 후속 투자유치 지연 인수자 '에스앤티' 120억 유증 납입해야 최대주주 복귀 가능

김형락 기자공개 2020-08-06 14:19:1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4일 07: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 주인을 맞이한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배급) 기업 네스엠(옛 신스타임즈)이 신규 자금조달 지연으로 사업 구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올해 초 최대주주 지분을 인수한 '에스앤티'는 이사진을 장악했지만 지배력이 취약한 상태다. 담보주식 반대매매로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한 탓이다. 최대주주에 복귀하기 위한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하지 못하면 인수합병(M&A) 동력을 잃을 수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네스엠 이사회가 지난 3월 결정한 자금조달 계획이 연달아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2월 네스엠 경영권을 쥔 에스앤티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진을 새로 꾸렸다. 황성규 에스앤티 대표, 신현종 전 리자드인터렉티브 크로노스 이사 등이 합류했다. 현재 신 전 이사가 네스엠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신임 이사진은 4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운영자금 30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 1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각각 100억원 규모인 1회 CB와 2회 CB는 어쓰파워코리아, 에이비파트너스를 상대로 발행하고, 200억원 규모 3회 CB는 폴로머투자조합1호를 발행 대상으로 선정했다.

아직 납입이 완료된 CB는 없다. 지난달 30일 1회 CB, 2회 CB는 납입일을 하루 앞두고 오는 11월 5일까지로 납입 기일을 연기했다. 당초 지난 5월 8일까지였던 납입일을 두 번이나 미뤘다. 지난 4월18일까지였던 납입일을 6월 19일로 바꿨던 3회 CB도 오는 31일로 납입 기일을 재차 연기했다.


네스엠 M&A 과정에서 돌발변수가 터지면서 후속 투자유치가 탄력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 3월 갑작스러운 주가 하락으로 에스앤티가 라이브저축은행에 담보로 제공한 네스엠 주식 반대매매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에스앤티는 지난 2월5일 기존 네스엠 최대주주 'Sincetimes HK Science Company Limited' 지분 19.37%(보통주 273만8096주)를 인수했다. 주당 5410원씩, 총 148억원 투입했다. 지난해 12월 26일 주식 양수도 계약 전날 종가가 46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18% 프리미엄을 얹어준 셈이다.

취득자금은 자기자금 68억원, 차입금 80억원으로 만들었다. 차입처는 △양지성 30억원(무담보) △김양희 10억원(네스엠 보통주 29만주 담보) △이에스에이 20억원(네스엠 보통주 40만주 담보) △이인범 20억원(네스엠 보통주 20만주 담보) 등이다.

지분 인수 5일만에 주식 담보 계약을 해제했지만, 담보로 제공했던 네스엠 지분 4.1%(보통주 58만주)를 약 29억원(처분단가 4998원)에 처분했다. 양지성씨에게 빌린 30억원은 주식 담보 대출로 바꿨다.

에스앤티는 지난 3월10일 양지성씨에게 빌린 30억원을 상환하고, 라이브저축은행에서 운영자금 59억원을 새로 대출 받았다. 보유중인 네스엠 지분 15.27%(보통주 215만8096주)를 담보로 제공했다.

문제는 하루만에 네스엠 주가가 하한가(지난 3월 11일 종가 3810원)로 내리는 등 기한 이익상실로 이틀 동안 총 160만7869주가 반대매매 됐다는 점이다. 이에 에스앤티가 가진 네스엠 지분은 3.89%(보통주 55만227주)로 감소했다. 네스엠 최대주주도 바뀌었다. 2대주주로 지분 12.73%(보통주 180만173주)를 들고 있던 창업주 박남규 전 네스엠 대표가 다시 최대주주에 올랐다.

에스앤티는 정기주총에서 이사진 선임에 성공해 경영권은 지켰다. 경영진은 신규 자금 유입으로 M&A 동력 되살리기에 나섰다. CB 발행과 함께 에스앤티가 최대주주에 복귀할 수 있도록 12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신주 386만1003주 주당 3108원에 발행)도 결정했다.

관건은 에스앤티 자금 여력이다. 에스앤티가 참여하는 유상증자 납입일도 지난 4월 29일에서 이번달 말까지로 한차례 연기됐다.

에스앤티는 유상증자 대금을 마련하기 위한 외부 자금 조달이 필요한 형편이다. 유상증자 규모가 에스앤티 총자산보다 크기 때문이다. 2018년 기준 에스앤티 자산총계는 13억원,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는 각각 8억원, 5억원 수준이다.

에스앤티는 2018년 설립된 비상장사다. 최대주주는 지분 50% 보유한 남현주 에스앤티 사내이사다. 반도체 장비, 3차원 프린터, 2차전지 장비 제조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설립 첫해 매출액은 54억원, 당기순이익은 4억원을 기록했다.

M&A 이후 자금 조달 상황을 문의하기 위해 네스엠 쪽에 수차례 연락했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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