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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적자전환 감내하고 R&D 비용 늘린 까닭 상반기 10% 늘어난 523억 집행…펙수프라잔 등 신규 파이프라인 연착륙 주력

최은수 기자공개 2020-08-05 07:44:4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4일 07: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제약이 올 상반기 적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R&D 비용을 크게 늘렸다. 최근 핵심 파이프라인에서 불확실성이 가중하고 있는데 이를 대체할 파이프라인을 이른 시일에 발굴하기 위한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용으로 523억원을 지출했다. 작년 같은 기간(475억원) 대비 48억원(10.1%) 늘어난 수치다.

대웅제약은 올 2분기에만 R&D 비용으로 296억원을 지출했다. 직전 5년 간(2015~2019년) 분기별 평균 R&D 지출액(약 270억원)보다 10% 가량 높다. 작년 2분기 지출액(242억원)에 비하면 54억원(22%)이나 늘었다.

대웅제약은 올 상반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서도 R&D 투자를 대폭 늘렸다. 대웅제약의 상반기 영업손실 규모는 35억원이다. 작년 상반기엔 13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대웅제약은 앞으로도 R&D 투자를 확대하는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과 신약 개발을 위해 이전보다 R&D 비용을 늘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이 녹록하지 않은 상반기를 보내고도 R&D 투자를 늘린 것은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대웅제약은 핵심 파이프라인에 최근 여러 변수가 발생하면서 새 성장동력 발굴이 필요하다.

먼저 매 분기 평균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던 전문의약품(ETC) 부문 캐시카우이자 항궤양제 알비스는 작년 하반기 이후 판매중지됐다. 올 상반기 매출 감소는 알비스가 사라진 영향을 받았다.

알비스의 대체재로 주목받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도 기로에 놓였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와 영업비밀 침해를 놓고 미국무역위원회(ITC) 소송을 진행했고 7월 ITC로부터 10년 수입금지를 권고하는 예비판정 결과를 받았다. 본 판정까진 약 3개월 정도 시간이 남았는데 일반적으로 ITC 최종 결정은 예비판정 결과를 따른다.

대웅제약은 앞선 난관을 넘어서는 한편 R&D 역량 제고로 신규 파이프라인 연착륙에도 힘쓸 계획이다. 대웅제약이 주목하는 파이프라인은 펙수프라잔(DWP14012)이다. 펙수프라잔은 작년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식약처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판매가 중단된 알비스와 같은 소화기계 기전을 갖는 만큼 상업화 후 전망은 밝다.

나보타의 경우 미용 영역 외 임상에도 돌입하기 위한 R&D에 돌입한다. 대웅제약은 최근 수면 중 이갈이에 대한 연구자 임상결과를 SCI급 저널 'Toxins'에 발표하기도 했다. 나보타를 투여한 대상은 위약군 대비 이갈이 증상이 완화됐고 효과는 12주 간 유지됐다. 이같은 연구 및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 영역으로의 진출도 계획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웅제약은 올 상반기 알비스의 빈자리를 다양한 ETC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채우면서 매출의 상당 부분을 회복했다"며 "이번 R&D 확대는 유사시에도 핵심 파이프라인을 대체할 수 있는 유기적 개발 타임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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