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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1500억 투자' 천보, 2차전지 소재업체로 '변신 중'자회사 '중원신소재' 본격 증설 추진, 2023년 생산능력 9000톤 이상 전망

임경섭 기자공개 2020-08-06 13:17:49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4일 07: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정밀화학소재 코스닥 상장사 '천보'가 2차전지 소재업체로 변신을 꾀한다.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전해질을 생산하는 자회사 중원신소재를 통해서다. 향후 대규모 증설이 마무리되면 2차전지 소재부문 매출이 전자 소재부문 매출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보의 사업분야는 크게 LCD식각액첨가제, OLED소재, 반도체공정 소재를 생산하는 전자 소재부문과 2차전지 소재부문, 의약품 소재부문 등으로 나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전자 소재부문이다. 지난해 매출의 약 61%를 차지했다.

하지만 대규모 전해질 생산시설 투자를 밝히면서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천보는 최근 자회사 중원신소재에 1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전해액 첨가제 증산을 위한 시설투자가 핵심이다. 2차전지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고객사의 요청에 부응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영평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먼저 1차 투자는 310억원 규모로, 2021년 4월말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LiPO2F2 생산능력을 500톤에서 1500톤으로 확대하고 LiBOB 생산능력 역시 100톤에서 600톤으로 늘린다. 연간 1500톤가량의 생산능력을 확충하는 셈이다.

1차 투자가 마무리되는 내년 5월부터 2023년 12월말까지 2차 투자에 대한 계획도 내놓았다. 1차 투자금의 4배에 달하는 1200억원 규모다. LiFSI, LIPO2F2, LiBOB, LiDFOP의 연간 생산능력을 6000톤가량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중원신소재가 본격적인 증설 사이클에 오른 것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천보는 약 500억원을 중원신소재에 투자하면서 설비 증설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각각 100억원씩을 LiPO2F2와 LiDFOP 생산량 증대에 투입했다. 올해 6월 말까지 146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현재 증설이 진행중인 LiPO2F2와 LiBOB 등은 2차전지의 안정성을 높이고 성능을 향상하기 위해 사용되는 전해질이다. 전해액 제조사에 납품되며 최종적으로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에 공급된다. LiPO2F2는 배터리의 수명을 향상하고 충전시간을 단축한다. LiBOB는 배터리 출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1500억원 중 650억원은 내부유보 현금과 창출되는 이익으로 마련하고 350억원은 금융권 장기차입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추가로 천보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500억원가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달에 중원신소재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00억원을 투입했다.


중원신소재는 최근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 15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 88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자산총액도 올해 3월말 기준 64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최근 본격적인 증설을 단행하면서 생산능력과 함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말에 연간 660톤 수준이던 생산능력을 최근 1460톤으로 확대했다. 투자 계획이 마무리되는 2023년말엔 생산능력 9000톤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4년만에 생산능력이 13배가량 확대되는 셈이다. 지난해 376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은 2021년에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가파른 성장세는 장기적으로 전해질을 생산하는 중원신소재가 모회사인 천보를 능가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천보는 지난해 매출(연결재무제표) 1353억원을 기록했다. 중원신소재의 비중은 28%에 그쳤다. 하지만 집중적인 투자로 성장성이 확보되면서 2021년이면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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