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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오설록', 홀로서기 1년 뭘 했나 신사업 추진 '정체', 매장 '40개→36개' 축소…해외 진출은 '타진 중'

정미형 기자공개 2020-08-06 09:01:39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4일 15: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차(茶) 브랜드인 ‘오설록’이 이달 설립 1주년을 맞는다. 사업 전문성과 운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야심차게 독립법인으로 출범하게 됐지만, 1년이 다가오는 현재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차 브랜드인 오설록 사업부의 분사를 결정하고 8월 12일자로 독립 법인을 설립했다. 오설록 법인 출범은 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보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 독립적인 경영 활동이 시작된 것은 10월 1일부터다.

아모레퍼시픽의 차 사랑은 창업주인 서성환 선대회장부터 이어져 왔다. 1979년 서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국내 차 문화 보급과 대중화를 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아들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부친의 뜻을 이어받아 시작한 사업이 바로 오설록이다.

아모레퍼시픽 내부에서는 오설록 분사를 수년 전부터 고려해왔다. 사업부로 묶여 있어 성장을 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결국 지난해 오설록을 활용,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할 시점으로 보고 분사를 추진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오설록의 홀로서기 성과는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독립 법인 설립 이후 다양한 신사업 추진을 통해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사업 추진 자체가 정체되어 있는 상태다. 지금까지 성과는 신제품 출시 및 차 정기구독 서비스 개시 등으로 제한적이다. 티스토어 및 티하우스 등 매장 수도 지난해 독립법인 출범 당시 40개에서 현재 36개로 되레 줄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도 사업을 위축시키는 데 한몫했다. 오설록은 애초 해외 진출을 모색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를 고려해 신설 법인을 사업부가 있는 아모레퍼시픽에 두지 않고 글로벌 사업을 꾸려나가는 그룹 산하로 옮겼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터지면서 해외 진출 계획도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오설록은 정식 진출은 아니지만 올해 초 해외 이커머스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미국 아마존과 동남아시아의 이커머스 업체인 쇼피(Shopee)에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설록의 성장세가 제한되면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사업 다각화에 대한 기대도 낮아지고 있는 상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화장품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오설록 차 사업이 장기적으로 그룹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란 기대가 깔려 있었다. 오설록은 아모레퍼시픽 내에서 화장품과 관련 없는 유일한 사업으로도 꼽힌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현재 아마존과 쇼피에 테스트 개념으로 입점한 상태로 향후 정식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며 “해외 정식 진출은 오프라인 매장이 수반될 수도 있고 온라인만 진출할 수도 있는 등 그 방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디지털 채널에서는 영업과 마케팅 강화를 통해 올해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70% 성장세를 이뤄냈다"며 “브랜드나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알려 나가는 단계로 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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