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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 찾는 시멘트사]'합병 마침표' 한일·현대시멘트, 수직계열화 완성한일현대시멘트 자회사로 편입, 지분 84% 확보

이아경 기자공개 2020-08-10 10: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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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멘트 시장은 전방산업인 건설 경기 둔화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건설 경기를 짓누르는 각종 부동산 규제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시멘트 수요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환경 관련 규제는 비용 부담을 높이는 또 다른 리스크다. 어려움에 처한 시멘트 업체들의 현주소와 돌파구는 무엇인지 등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6일 15: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일시멘트그룹이 허기호 회장부터 한일홀딩스, 한일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했다. 앞서 한일현대시멘트 인수로 규모의 경제를 구축한 데 이어 수직계열화까지 완성하면서 경영 효율성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일시멘트는 지난 3일 한일현대시멘트의 최대주주인 HLK홀딩스를 흡수합병했다. 한일시멘트는 한일현대시멘트 지분 84.24%를 확보하고 이를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그간 양 사는 한일홀딩스의 자회사로 병렬적 구조를 이뤘으나, 이번 개편을 통해 수직 계열로 탈바꿈했다.

한일홀딩스와 HLK홀딩스는 지난 2017년 현대시멘트를 사들인 후 다음해 사명을 한일현대시멘트로 변경했다. 당시 시장 점유율 6위에 이름을 올렸던 한일시멘트는 8위 수준이던 현대시멘트를 만나 단숨에 업계 1위인 쌍용양회와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그동안 양사는 각자 상장회사로 별도 실적을 냈다면, 앞으로는 연결기준으로 한일시멘트 실적에 한일현대시멘트 실적이 반영된다. 한일현대시멘트가 한일시멘트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보다 직관적으로 양사의 합병 효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특히 업황 둔화가 지속되고 있어 실적 방어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일시멘트는 시멘트와 레미콘, 드라이몰탈(레미탈) 사업을 골고루 영위하는 반면 한일시멘트는 시멘트로만 매출을 구성한다. 시멘트 부문은 원료인 유연탄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로 향후 연결 합산 시 시멘트 매출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수익성도 향상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자회사 편입 후에도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는 기존의 각자 경영 체제를 이어간다. 허기호 회장은 현대시멘트를 인수한 직후에도 기존의 현대시멘트 대표였던 이주환 사장을 연임시키며 별도 법인으로 경영구조를 유지하도록 했다. 당시 한일시멘트 대표였던 곽의영 사장도 현대시멘트와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소폭 인적 변화가 나타나기도 했다. 작년 7월 말 한일현대시멘트는 이사회를 열고 장오봉 한일시멘트 부사장을 신임 대표에 선임했다. 1985년부터 한일시멘트에 몸담았던 장 대표가 한일현대시멘트로 넘어가면서 본격적인 한일시멘트 색깔 입히기 작업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2년간 한일현대시멘트 경영정상화를 맡은 전근식 부사장은 한일시멘트와 한일홀딩스 대표로 복귀했다.

일각에서는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의 합병을 점치기도 했으나, 지배구조 개편이 마무리된 만큼 양사는 합병을 통한 물리적 결합보다는 서로 노하우를 교류하는 수준의 협력 체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50여년간 축적한 설비 운영 능력, 원가 절감 방안, 영업 노하우 등을 교류해 생산성 향상 및 손익 증대로 윈-윈(WIN-WIN)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일시멘트 관계자는 "계열사간 구조의 단순화로 시너지 및 경영성과 창출을 위한 협의가 조금 더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의 합병에 대해선 검토된 게 없고 아직은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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