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돌파구 찾는 시멘트사]'수직 계열화' 한일시멘트, 배당 더 챙긴다HLK홀딩스 합병 통한 배당 수익원 확보…오너가 수혜도 예상

이아경 기자공개 2020-08-10 10:40:23

[편집자주]

국내 시멘트 시장은 전방산업인 건설 경기 둔화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건설 경기를 짓누르는 각종 부동산 규제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시멘트 수요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환경 관련 규제는 비용 부담을 높이는 또 다른 리스크다. 어려움에 처한 시멘트 업체들의 현주소와 돌파구는 무엇인지 등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6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일시멘트가 HLK홀딩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오너 일가와 함께 배당 수익을 두둑이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일홀딩스는 한일시멘트에 대한 지배력이 더 강화됐고, 한일시멘트는 한일현대시멘트로부터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완성했기 때문이다.

한일시멘트는 최근 최대주주인 한일홀딩스의 지분율이 기존 34.67%에서 60.90%로 상승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한일홀딩스는 한일시멘트 지분 34.67%, HLK홀딩스의 지분 100%를 보유했다. 하지만 한일시멘트와 HLK홀딩스가 합병되면서 한일홀딩스의 한일시멘트 지분율이 상승한 것이다.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한 한일홀딩스의 한일시멘트 지분율은 총 73.32%로 집계됐다.

한일홀딩스와 특수관계인들은 한일시멘트에 대한 지분율 확대로 그만큼 취하는 배당 수익도 확대될 전망이다. 한일시멘트는 10년간 배당을 줄인 이력이 없을 정도로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힌다. 2018년 배당수익률은 3.83%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5.03%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한일시멘트는 결산배당으로 주당 배당금을 전년보다 200원 높였다. 주당 배당금은 4700원으로, 배당 총액은 195억원, 배당성향은 48%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일홀딩스와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율은 55.4%로 총배당금 중 약 108억원을 가져갔다. 올해도 동일한 배당이 실시된다고 가정하면 약 143억원이 이들에게 지급된다.

출처:사업보고서

한일홀딩스의 주주 구성을 보면 허기호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율이 66.09%에 달한다. 허 회장은 최대주주로 지분율 30.03%를 보유 중이며, 부친인 허정섭 명예회장이 15.7%를 가지고 있다. 허 명예회장의 동생인 허동섭 명예회장과 허남섭 명예회장은 각각 2.63%, 2.48%를 들고 있다.

한일홀딩스 자체도 적극적인 주주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2015년 1500원이던 주당 배당금은 매년 증가하며 지난해 주당 2300원을 지급했다. 배당수익률도 2018년 4.2%, 2019년 5.24%로 높았다. 지난해 배당 총액은 당기순이익과 맞먹는 138억원으로, 배당성향은 99.8%에 달했다. 지난해의 경우 오너 일가에게 들어간 금액은 92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한일시멘트도 한일현대시멘트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배당 수입원을 확보했다. HLK홀딩스로 올라가던 배당금이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한일시멘트로 곧장 유입되는 셈이다.

앞서 한일현대시멘트는 배당 이력이 없었지만 한일홀딩스 품에 안긴 후 2018년부터 배당을 하기 시작했다. 2018년에는 당기순손익이 마이너스(-) 294억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당 800원의 현금배당으로 총 134억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한일현대시멘트도 주당 배당금을 200원씩 올렸다. 당기순이익이 413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면서 배당 여력이 높아진 덕분이다. 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며 총배당금 168억원을 지출했다.

한일시멘트그룹은 2017년 7월 한일시멘트와 LK파트너스가 설립한 HLK홀딩스를 통해 현대시멘트를 인수했고, 이후 한일시멘트는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해 인적 분할(한일홀딩스·한일시멘트)을 단행했다. 최근 한일시멘트는 현대시멘트의 최대주주였던 HLK홀딩스를 흡수합병하면서 '한일홀딩스-한일시멘트-한일현대시멘트'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