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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레이크머티리얼즈, 반도체 전구체 사업 '전력투구'LED사업 비중 넘어…단기차입금 조달해 원재료 확보, 공급선 확장

조영갑 기자공개 2020-08-11 12:51:0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7일 09: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이크머티리얼즈가 올해 반도체 전구체 사업에 승부수를 던진다. 지난해까지 매출의 절반을 LED 전구체 사업부문에서 올렸으나 반도체 사업부문을 확장하면서 매출구조에 변화가 예상된다. 올해 반도체 사업부문이 최대 매출처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2010년 카이스트 유기금속 박사, 대림산업 연구소 출신 김진동 대표가 설립한 유기금속재료 생산기업이다. 국내 유일 TMA(트리메틸알루미늄)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LED, 태양광 전구체 및 석유화학 촉매 등의 원재료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3월 스팩합병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TMA는 메틸기 3개를 알루미늄(Al) 한 개의 원자와 결합한 유기물질이다. 초민감성 물질이라 취급과 제조가 매우 까다롭다. 레이크머티리얼즈를 비롯해 전 세계 4개 업체에서만 제조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박막 적층이 두꺼워지면서 고성능 프리커서(전구체)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TMA를 활용한 전구체 재료의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주요 반도체 고객사 향 공급확대에 대비해 추가 금융권 차입에 나서는 등 종잣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레이크머티리얼즈는 금융권으로부터 단기차입금 50억원가량을 조달해 전구체 관련 원재료 매입, 재고 사전 확보에 나선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이미 금융권으로부터 227억원 규모로 단기차입금을 조달했다. 50억원을 추가로 차입하면서 총단기차입금은 280억원가량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170% 수준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지난 4일 이와 관련한 공시에서 조달 목적을 '매출증대에 따른 운영자금 조달'로 명시했다가 5일 '운영자금 조달'로 정정 공시했다는 점이다.

최근 주요 고객사 향 공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LG화학에 석유화학 촉매 재료를 50억원 가량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SK트리켐에 반도체용 전구체 재료 61억원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SK트리켐은 SK하이닉스에 전구체를 공급하는 관계사다. SK머티리얼즈의 자회사다. 전구체 원재료를 레이크머티리얼즈가 공급하고, 이를 SK트리켐이 전구체로 가공해 SK하이닉스에 납품하는 구조다. 전구체는 반도체 박막 증착용 물질이다. 소자가 포함된 얇은 막(박막)을 쌓아 올리는 이음새 역할을 한다. 전구체 재료 공급을 통해 사실상 SK하이닉스 향 공급선을 마련한 셈이다.


7월 한 달에만 110억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확보한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앞으로 반도체 전구체 시장의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19년 레이크머티리얼즈의 전체 매출액은 350억원이다. 납입기한이 연말이기는 하지만 해당 수주 잔고를 매출액에 반영하면 이미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을 확보했다. 올해 실적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업계에선 향후 레이크머티리얼즈의 반도체 매출을 견인할 품목을 Ti/TiN (타이타늄 및 질화타이타늄)과 Hf(하프늄) 전구체로 꼽고 있다. 이중 Ti/TiN 전구체의 경우 메탈 전구체로 레이크머티리얼즈가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사업이다. 반도체 소자 배선과정에서 접합으로 인한 간섭이 올 수 있는데 Ti/TiN가 이를 차단(barrier)한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Ti/TiN을 활용한 TiCl4 양산 체제를 갖추고 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사와의 스펙 검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테스트에 합격해 공급이 본격화되면 레이크머티리얼즈의 캐시플로우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수 레이크머티리얼즈 상무는 "테스트를 거쳐 해당 라인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2~3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유의미한 매출액이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대표 역시 "주요 고객사와의 협약으로 인해 구체적인 품목과 공급 수량을 말할 수는 없다"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반도체 전구체 사업으로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는 것은 사실이며, 지속적으로 이 비중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이크머티리얼즈의 반도체 소재부문 매출비중은 2018년 30.70%, 2019년 26.47%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 37.53%를 차지했다. 올해 처음으로 LED 소재부문(35.39%)의 매출비중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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