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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운용 ‘재량투자’ 기관자금 유입 재개 [인사이드 헤지펀드]두달새 200억 이상 유입…작년말 자금유출분 만회

이민호 기자공개 2020-08-11 08:04:48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7일 13: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국자산운용의 시그니처 채권형 헤지펀드에 자금유입이 최근 재개되고 있다. 기관투자자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자금유출을 끝내고 정상화되는 단계로 풀이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2호’에 2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이 펀드의 지난달말 기준 설정액은 1738억원으로 확대됐다.

‘흥국재량투자2호’는 채권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하되 레버리지를 적극적으로 일으켜 시중금리 방향성과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취한다. 2016년 8월 설정해 4년째 운용 중인 흥국자산운용의 시그니처 헤지펀드다. 흥국자산운용은 이 펀드의 운용을 전담하는 조직을 채권운용본부 산하 재량운용팀으로 별도로 둘 만큼 공을 들여왔다.

흥국자산운용은 지난해까지 ‘흥국재량투자2호’와 함께 2017년 4월 설정한 ‘흥국재량투자4호’ 등 2개 재량투자펀드를 운용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말까지만 해도 1500억원을 웃돌았던 ‘흥국재량투자4호’ 설정액은 주요 수익자였던 기관투자자들의 자금회수로 큰 폭으로 줄어들었고 지난해말 수익자수가 1인으로 감소하자 청산을 결정했다.

흥국자산운용은 추가 펀드 설정 없이 기존 ‘흥국재량투자2호’로 수익자를 유입시킨다는 방침을 세우고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다만 올해 들어서도 설정액은 오히려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1월 149억원이 유출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지속된 4월에는 29억원이 소폭 빠져나갔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채권시장이 안정되고 기관투자자 대상 마케팅이 효과를 거두면서 최근 자금유입이 재개됐다. 6월 152억원이 유입됐고 지난달에도 52억원이 들어왔다. 다만 수익률은 회복해야 할 과제다. ‘흥국재량투자2호’의 7월말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은 3% 정도로 부진한 편이다. 최근 낮은 수준의 채권금리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누적수익률은 13%를 소폭 웃돌고 있다.

흥국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기관투자자 한 곳에서 투자를 집행하면서 일부 자금이 유입됐다”며 “소수 기관투자자로 수익자가 구성된 펀드이다보니 자금유출입 규모가 일시적으로 커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흥국자산운용은 ‘흥국재량투자2호’ 외에 2개 코스닥벤처펀드를 헤지펀드 형태로 운용하고 있다. ‘흥국코스닥벤처’와 ‘흥국코스닥벤처2호’는 연초 이후 각각 10%와 12%를 웃도는 준수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설정규모는 각각 159억원과 101억원이다.

흥국자산운용의 지난달말 기준 공·사모 포함 전체 펀드설정액은 13조359억원으로 이중 9조4761억원을 사모로 운용하고 있다.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와 계약한 헤지펀드 형태로 운용 중인 펀드규모는 20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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