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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 '코로나19 백신' 이어 치료제도 임상 돌입 GX-17 약물 재창출로 식약처 1상 승인…'메르스' 경험치·개방형 협력 주효

최은수 기자공개 2020-08-11 08:19:40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0일 14: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넥신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백신에 이어 치료제 임상 승인도 획득했다. 한 회사가 동시에 백신과 치료제 임상을 진행하는 것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드문 사례다. 2015년 메르스 사태부터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연구 경험을 쌓았고 여러 전문집단과 후보물질 도출부터 임상까지 유기적 협력관계를 만든 결과로 분석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넥신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GX-I7’에 대한 코로나19 치료제 1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GX-17은 '유전자재조합 인간 인터루킨-7' 성분 의약품이다. 코로나19 감염자의 면역세포(T세포)를 증식시켜 자가면역력을 높이는 기전으로 병증이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거나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게 핵심이다.

GX-17은 항암제 개발 당시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안전성 평가를 한 바 있다. 이에 이번 임상은 약물 재창출에 따른 1b상으로 진행된다. 경증 코로나19 감염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예비 유효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제넥신은 치료제로 개발하는 GX-17외에도 백신 개발을 위한 GX-19 임상도 개발 중이다. 제넥신은 GX-19의 효능과 안전성을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했고 올 6월 11일 식약처로부터 임상 승인을 받았다. GX-19는 현재 1·2a상 단계를 동시에 밟고 있다.


한 회사가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를 동시에 개발하는 것은 국내·외를 통틀어 손꼽히는 사례다. 제넥신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동시에 나설 수 있었던 배경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치료제 개발에 나서며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R&D 결과를 내부적으로 쌓았기 때문이다.

메르스는 우리나라에서 2015년 창궐했다. 다만 유행 기간이 짧았고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수요가 빠르게 사라졌다. 메르스는 국내에서 7월 4일 마지막 감염자가 나왔고 같은 해 12월 23일 공식적으로 종식 선언이 됐다.

제넥신은 메르스 사태 때 관련 R&D에 착수했었고 코로나바이러스 연구 경험을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올해 전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일으킨 코로나19는 메르스와 같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비롯되는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제넥신이 기존 백신 개발 단계에서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에 나선 것도 두 마리 토끼 잡기를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국내외 산학연과의 유기적 협력으로 개발 속도를 높이는 한편 사업 역량이 백신에 지나치게 쏠리는 것도 방지할 수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제넥신은 GX-19 백신 개발을 위해 △포스텍 △카이스트 △제넨바이오 △바이넥스 △국제백신연구소(IVI)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다. 전임상 및 동물실험 단계에선 제넨바이오, 포스텍과 머리를 맞댔다. 국제 백신연구소가 동물 실험 후 동물을 대상으로 한 중화능력을 평가했으며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중화능력 평가는 카이스트와 손을 잡았다.

제넥신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임상을 거쳐 품목허가와 상업화에 도달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팬데믹 극복을 위해 개방적 협력에 힘써 결과 도출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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