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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MM인베, 베트남 이어 중국 투자 맞손 코파펀드로 친데이터그룹 지분 인수 추진…딜 소싱부터 협업

김병윤 기자/ 김혜란 기자공개 2020-08-11 10:27:13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0일 15: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의 사업지주사 SK㈜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중국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해 맞손을 잡아 눈길을 끈다. 딜 소싱 단계에서부터 교감을 나눈 두 회사는 글로벌 전략적투자자(SI)·재무적투자자(FI)와의 비딩에서 승리하며 딜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2년 연속 베트남 투자로 맞춘 호흡이 또 한 차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는 중국의 친데이터그룹(Chindata Group)의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에 참여할 예정이다. 총 투자규모는 3억달러며, 보유한 코파펀드(코퍼레이트파트너십펀드)를 통해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코파펀드의 운용사인 IMM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주 최종 투자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SK㈜와 IMM인베스트먼트 간 중국·인프라 투자 니즈가 맞물리면서 이뤄졌다. SK㈜가 딜 소싱 등 거래 전반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IMM인베스트먼트가 지원하는 구도로 진행됐다는 것이 IB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SK㈜는 2017·2018년 중국 물류센터 운영사 ESR(ESR Cayman Limited) 투자 후 중국 인프라 투자에 줄곧 관심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SK㈜는 2017년부터 2년 동안 ESR에 총 4720억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장키로 하고, 글로벌시장에서 투자처를 지속적으로 물색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통신서비스 전문업체 드림라인을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로부터 약 900억원에 사들였다. 드림라인의 신사업인 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의 성장성에 베팅했다는 평가다.

IB 업계 관계자는 "친데이터그룹이 투자자 유치를 위해 비딩(bidding)을 실시했고, SK㈜가 IMM인베스트먼트와 협업하면서 딜을 따냈다"며 "SK그룹은 중국 쪽 투자자산을, IMM인베스트먼트는 데이터센터 투자처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친데이터그룹의 주주 구성 또한 두 회사의 투자 결정에 중요 역할을 했다는 게 이번 투자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친데이타그룹의 최대주주는 글로벌 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이다. 베인캐피탈은 지난해 5월 약 5억7000만달러에 친데이터를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투자업계에는 중국기업에 대한 불신이 어느 정도 존재하는 게 사실이지만, 친데이터그룹의 경우 베인캐피탈이 최대주주라는 점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이번 투자에 활용되는 코파펀드의 LP 역시 베인캐피탈의 존재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이번 친데이터그룹 투자에서 조현찬 ICA 대표의 네트워크도 빛을 발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IMM인베스트먼트의 홍콩 자회사인 ICA에 합류한 조 대표는 국제금융공사(IFC) 중국·몽골 매니저로 근무하며 중국 내 넓은 네트워크를 확보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올해 중국 폐수처리업체 유나이티드워터(united water)에 투자한 것도 조 대표의 네트워크에서 비롯됐다. 조 대표는 IFC 근무 때, 유나이티드워터에 대출을 실행한 바 있다.

SK그룹과 IMM인베스트먼트 간 글로벌 진출을 위한 협업 역시 눈에 띈다. SK그룹은 2018년과 지난해 베트남 마산그룹과 빈그룹 투자에 나서면서 재무적투자자(FI)를 초대한 바 있다. 마산그룹 투자의 경우 IMM인베스트먼트·스틱인베스트먼트가, 빈그룹 투자 때는 IMM인베스트먼트·한투PE·국민연금공단 등이 FI로 나섰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가운데서는 IMM인베스트먼트가 유일하게 두 건 모두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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