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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실적 악화' 네패스, 자회사 IPO 영향 줄까네패스아크 예심청구, 업황악화·설비투자 지출 우려…일시적 영향 분석도

조영갑 기자공개 2020-08-13 08:32:13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1일 08: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기업 네패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올해 2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시스템 반도체 업황 악화와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대규모 설비투자(capex) 탓으로 분석된다.

이에 지난해부터 물적분할을 통해 규모를 확장하고 있는 자회사의 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네패스아크는 지난 7월 코스닥 예비심사청구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네패스아크의 기업가치 산정에 모기업 실적이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네패스는 올해 2분기(잠정실적, 연결기준) 매출액 778억원, 영업손실 5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분기(961억원)와 비교해 19.09%(183억원)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실적 악화의 원인은 올해 1분기 모바일 시장의 부진 탓이다. 업계에 따르면 네패스의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PMIC(Power Management IC·전력반도체) 라인 가동률이 4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네패스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PMIC는 모바일 전력을 제어하는 칩으로 고내압, 고주파수가 특징이다. 모바일 기기 하나당 5~7개의 PMIC가 탑재되며, 테스트의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은 영역으로 꼽힌다.

네패스는 지난해 4월 네패스아크를 물적분할한 데 이어 올 2월 네패스라웨를 물적분할 해 반도체 테스트 분야를 세분화, 전문화하면서 경영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네패스아크는 전체 사업 집단 안에서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분야를 전담하고 있다. 특히 PMIC 테스트를 전문으로 수행한다. 올해 1분기에 매출액 204억원, 당기순이익 40억원 기록했다. 순이익률만 25% 수준이다.

하지만 2분기 네패스 연결실적이 적자로 전환하면서 자회사 네패스아크의 실적 역시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사업보고서 공시 전이라 구체적인 수치를 알 수 없지만 패키징 및 테스트 수주가 '네패스→네패스아크' 구조로 흘러가기 때문에 매출액 감소분만큼 실적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네패스아크의 매출액은 대부분 네패스와의 거래로 발생한다. 법인 설립 후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네패스아크는 54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 중 95% 수준인 517억원이 모기업 네패스와의 거래로 발생했다. 영업이익은 182억원, 영업이익률은 33%를 기록했다. 2분기 네패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네패스아크 역시 지난해 신설법인 출범부터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진 견고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기 힘들 거라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

여기에 신설법인 출범 이후 기계설비 확충을 위한 capex(자본지출) 역시 모기업의 실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네패스아크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PMIC 테스트 관련 장비를 매입하는 데 약 86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지난해 말 유형자산은 1125억원 규모다. 대규모 capex를 투입한 만큼 이에 따른 상각 비용과 판관비 역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154억원이 비용 처리됐다. 올해 역시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설비 투자는 장비 설치 후 보통 2~3분기 후 가동을 통한 비용 회수가 시작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네패스 및 네패스아크의 실적이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는 영업이익률이 20~30%대에 이를 만큼 ‘가성비’가 우수한 사업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장치산업의 경우 설비 투자의 50~60%가 다음해 매출로 연결되기 때문에 수주에 이변이 없다면 400억~500억원 수준의 추가 매출액이 내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올해 3분기 코스닥 시장 입성을 노리는 네패스아크의 기업가치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네패스아크는 2000억원 이상의 상장 기업가치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프리(Pre) IPO 당시 하나금융투자, IBK기업은행, BNW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600억원의 투자를 받으면서 약 12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발행한 전환우선주(CPS), 전환사채(CB) 등의 전량 전환을 가정하면 약 2000억원 가량의 밸류에이션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1분기 모바일 시장의 침체가 이어졌지만 하반기 신규 제품의 대량 출하와 더불어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투자가 예상된다"며 "네패스아크는 이 흐름에 맞춰 2022년까지 2000억원 가량의 설비투자를 진행,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SoC(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기기를 대량 확보한다는 구상이기 때문에 기업가치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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