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부산롯데호텔 실적 악화…고금리 장기CP 발행 상반기 적자폭 증가… 총차입금 6개월만에 2000억 이상 증가

오찬미 기자공개 2020-08-13 13:31:49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2일 06: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롯데호텔이 1500억원 규모의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에 나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에 직격탄을 받자 장기CP로 선회해 수요예측 부담을 피했다. 사업성과 재무건전성이 모두 악화된 탓에 금리는 최근 발행한 동급의 롯데 계열 대비 높게 책정됐다.

부산롯데호텔은 오는 20일 2년 만기 장기CP 1500억원 발행에 나선다. 기업어음 등급은 A1이다. KB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KB증권과 KTB투자증권이 각각 500억원, 1000억원씩 총액 인수한다. 수수료율은 0.15%다.

◇동급 대비 고금리 배정…만기 장기화 도모

부산롯데호텔 장기CP의 투심 유인책은 금리 메리트다. KB증권은 최근 3개월간 부산롯데호텔 기업어음 평가금리, A1등급 발행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 2.5%로 수익률을 결정했다. 발행액에서 연 할인율 2.5%를 제외한 약 1425억원을 실질적으로 투자자로부터 납입받는 구조다.


최근 3개월간 발행에 나섰던 롯데쇼핑, 호텔롯데, 롯데하이마트 대비 금리는 높은 수준이다. 모두 A1의 기업어음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쇼핑(3년물)은 2.157%, 호텔롯데(2년3개월물)는 2.1%, 롯데하이마트(2년물)는 1.839%를 나타냈다.

부산롯데호텔은 이번 장기CP발행으로 이달 24일 만기를 맞는 전자단기사채 500억원(금리 1.2%)과 11월 만기 CP 400억원(금리 1.78%), 내년 4월 만기를 맞는 CP 600억원(3%)을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1년 미만의 단기 채무를 장기 채무로 전환해 만기 장기화를 도모한다. 롯데호텔은 2년 전에도 차환 목적에서 첫 장기CP 1421억원을 발행했다.

◇사업성·재무건전성 악화에 해마다 늘어나는 순차입금

부산롯데호텔은 올해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 당분간 CP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야 하지만 실적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는 큰 부담이다. 부산롯데호텔은 지난 3년간 공모 회사채 발행 이력이 전무하다.

올해 상반기 면세사업과 호텔사업의 수익성이 저하되며 공모채 시장 진입과는 더 멀어지는 모습이다. 올 상반기 매출 약 869억원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 2266억원 대비 61.6%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318억원을 달성해 적자 폭이 지난해 말 대비 커졌다.

호텔사업은 상반기 매출 247억원, 영업적자 94억원을 기록했고, 면세사업은 매출 622억원, 영업손실 224억원을 내며 급감했다. 면세사업부의 매출은 총 매출액의 약 70~80%를 차지하는 주요 사업부문이지만 코로나19 판데믹에 따른 업황 악화로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현금창출력이 축소되자 총차입금은 현금성자산보다 더 빠르게 증가했다. 2020년 상반기 기준 총차입금은 약 4760억원으로 지난해 2547억원에서 6개월만에 약 2200억원 증가했다. 순차입금도 약 3898억원으로 2017년말(1791억원) 대비 2107억원 급증했다. 부산롯데호텔의 순차입금은 지난 3년간 해마다 500억원 이상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도 각각 93.3%, 37%로 전년 대비 상승했다.

이자보상배율은 1배 미만으로 하락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이자부담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로, 1배 미만일 경우에는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지불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이자보상배율이 -0.07배로 줄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영업실적이 악화되면서 -5.96배를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