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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 언택트 승부수]아이스크림에듀, AI 앞세워 두번째 '홈런' 도전20년 스마트 교육 노하우 '경쟁력', AI플랫폼 구축 투자

윤필호 기자공개 2020-08-14 08:04:25

[편집자주]

한국의 교육산업은 높은 교육열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전통적 사교육 시장은 정보기술(IT)과 화학적 결합을 통해 '에듀테크(Edutech)' 산업으로 진화했고 고객군을 넓혔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이했다. 더벨은 얼어붙은 에듀테크 시장에서 '언택트(비대면)' 서비스를 내세워 대응에 나선 국내 기업들의 변화를 짚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2일 0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듀테크 전문기업 '아이스크림에듀(i-Screamedu)'는 초·중등학생 대상 교육시장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을 앞세워 존재감을 키웠다. 대표 제품인 스마트 학습 서비스 '아이스크림 홈런(Home-Learn)'은 기존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영위하던 교육 콘텐츠와 시너지를 통해 빠른 성장세를 구가했다.

아이스크림홈런은 스마트 학습 서비스 시대를 예측하고, 오랜 기간에 걸친 준비를 통해 완성도를 충분히 갖추고 내놓은 서비스다. 이 같은 성공 경험은 그다음 행보에도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연구개발(R&D) 조직만 두 개를 보유하고 있는 데서도 알 수 있다. 현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맞춤형 교육 서비스 모델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20년 노하우 담긴 대형 '홈런'

아이스크림에듀는 처음부터 IT와 교육을 접목한 스마트러닝 서비스를 목적으로 설립했다. 기원은 20여년 전 박기석 아이스크림미디어 회장의 에듀테크 사업 구상이다. 박 회장은 IT 기술이 결합한 디지털 교육이 기존의 아날로그 교육을 대체하는 시대를 예견하고 2002년 시공테크에서 '아이스크림미디어(당시 시공미디어)'를 분할해 교육 시장에 뛰어들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초등학생을 겨냥해 온라인 디지털 교과서 '아이스크림S'와 교육상품목 '아이스크림몰' 등을 내놨다. 또 온라인 디지털 교과서인 ‘아이스크림'에 기반을 둔 스마트 홈 러닝 서비스 '아이스크림홈런' 개발에 공을 들였다. 아이스크림 서비스는 학부모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전국 초등학급의 94%가 채택할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홈런을 전담하는 사업부는 2013년 인적분할을 통해 시공교육을 설립했고, 이후 2017년 지금의 사명인 아이스크림에듀로 변경했다.

핵심 제품인 아이스크림홈런은 멀티미디어 학습 콘텐츠와 전용 디바이스, 맞춤형 자기주도학습 코칭, 데이터 분석 등의 서비스로 구성됐다. 학생이 교육 전과목을 스스로 학습하도록 콘텐츠를 제공한다. 학습뿐만 아니라 코딩이나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330만개의 교육 멀티미디어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점은 최대 경쟁력으로 꼽힌다. 초등, 중등용, 공부방용으로 구분하고 있지만 대체로 매출은 초등용 서비스에서 발생하고 있다. 초등학교 시장에서 성공을 바탕으로 유아, 중등 대상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아이스크림홈런은 기존 아이스크림에듀가 영위하던 관련 사업을 기반으로 회사 성장을 이끌었다. 매출액은 2013년 100억원대에서 2015년 500억원을 돌파했고 2018년 1000억원대로 올라섰다. 매출 지표인 유료 회원 수는 2016년 말 6만4292명에서 2017년 말 7만6084명, 2018년 말 8만6186명, 지난해 말 10만2059명을 기록하며 10만명을 넘겼다.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토대로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했고 성공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안착했다.

◇신규 AI 사업 투자 강화

아이스크림에듀는 아이스크림홈런에 이어 신규 사업으로 AI 관련 서비스 개발이 한참이다. 기존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해 언택트(비대면) 학습의 단점을 극복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연구개발(R&D) 조직만 두 개를 갖출 정도로 공을 들였다. '차세대홈런개발본부'의 경우 기존 아이스크림홈런의 서비스와 시스템, 데이터베이스 등을 개발·운영하는 IT 개발 조직이다. '지능정보기술연구소'는 AI 기술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 등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교육 서비스와 제품의 연구개발을 전담한다.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시장 변화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투자 기조는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AI 플랫폼을 구축해 AI가 학습 역량과 태도를 진단한 뒤 각종 기본개념 정립부터 약점 보완, 능력에 맞춘 진도별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은 47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4.4%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21억원으로 6.9%를 차지해 더욱 비중을 높였다.

이 같은 투자의 결과물로 지난해 초·중등학생을 위한 교육 콘텐츠와 빅데이터 기반의 AI 학급 분석 서비스 'AI생활기록부'를 론칭했다. 해당 서비스는 일일 1000만건의 학습 빅데이터를 분석해 홈런 교사와 학부모에게 정보를 제시하고 일대일 맞춤형 특화 학습법을 제공한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적자를 내며 부진했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라기보다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분기 영업손실 29억원, 당기순손실 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 늘어난 303억원으로 선방했다.

아이스크림에듀 관계자는 "최근 신규 서비스 투자를 통해 폭발적 성장을 보이는 에듀테크 시장을 선도하는데 준비하고 있다"며 "언택트 학습에 소비사 수용력이 확대된 만큼, 신규 서비스와 홈런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높아진 교육 브랜드로서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자 대구 등 일부 지역에 학습기기 무상 지원, 온라인 개학 지원 서비스 등 사회공헌 활동과 마케팅비 증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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