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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수요예측 '부담'에 초대형 IB 4곳 주관사 선정 실적 저하로 발행 앞두고 '신중'…신한·NH·KB·한투 파트너

오찬미 기자공개 2020-08-13 13:32:19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2일 06: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지주(AA0, 안정적)가 올 하반기 공모 회사채에 나선다. 만기를 맞는 채권의 차환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달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으로 1000억원의 차환 자금을 마련했지만 1500억원의 조달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수요예측을 앞두고 실적에 대한 부담은 높다. 올 상반기 공모채 발행 후 1분기 실적이 하락하며 시장 입지가 약해졌다. 이에 초대형 IB를 중심으로 4곳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며 발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오는 26일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해 다음달 2일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3·5·10년물 각 500억원씩 총 1500억원을 모집해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지주는 단기차입금 상환 자금 마련을 위해 조달을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11일 기준 롯데지주의 미상환 CP 잔량은 6200억원에 이른다. 이가운데 2500억원이 오는 9월과 10월 만기를 맞는다. 이달 초 장기CP로 1000억원을 조달해 만기 대응에 나서면서 나머지 1500억원을 이번 발행으로 충당할 전망이다. 증액 발행시 남은 물량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하반기 공모채 발행은 보다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주춤한 실적을 내면서 시장에서의 입지가 약해진 탓이다. 공모채는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따라 금리 수준과 최종 발행액이 결정되는 만큼 기업의 상황과 시장의 눈높이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1분기 1185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올해 1분기에는 618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1조9951억원, 92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336억원, 151억원 대비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면서 올해 상반기 실적 개선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달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의 정기평가에서는 '안정적' 아웃룩을 유지했지만 상반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부담감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롯데지주는 대표 주관사단을 4곳으로 삼아 발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선정됐다. 지난 4월 공모 대비 금액은 늘어난 반면 주관사단 규모는 줄었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조8562억원, 174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77% 이상 증가하면서 상반기 발행에서 투심을 끌어올렸다. 다만 당시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 분위기가 냉랭했던 탓에 3년 단일물 공모채 1100억원 발행에 대형 IB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KB증권 등 5곳이 총동원됐었다.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 되고 있지만 5월 이후 시장 심리가 서서히 회복되면서 다시 공모채 발행에 나선 모습이다. 만기구조(트렌치)를 3년, 5년, 10년물로 다양하게 구성하면서 트렌치별 발행 규모와 희망금리 밴드를 시장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반기 발행 금리가 개별 민평금리보다 28bp 높은 2.062%(3년물)에 결정됐던 만큼 이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서 금리를 제안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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