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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터백운용, 증자 카드 또 꺼냈다 [인사이드 헤지펀드]주주배정 방식 7억 조달…로보어드바이저 비용 '지속'

김진현 기자공개 2020-08-14 07:39:19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2일 11: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쿼터백자산운용이 자본요건을 맞추기 위해 다시 한번 증자 카드를 꺼내 들었다. 로보어드바이저 사업을 영위하며 계속해서 비용이 발생, 자본잠식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어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쿼터백자산운용은 최근 주주배정증자를 단행했다. 증자를 통해 조달한 금액은 약 7억원이다. 쿼터백자산운용이 증자를 단행한 건 전문사모집합투자업의 최소 자기자본 요건을 맞추기 위해서다. 운영 자금 등 비용을 고려해 증자 카드를 꺼내들었다.

쿼터백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증자는 전문사모 자산운용사 운용을 위한 최소 자기자본을 맞추기 위해서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지난 3월말 기준 쿼터백자산운용의 자본총계는 15억원 가량이었다. 1분기 판매관리비는 약 5억원 수준이었다. 기타 고정비용 등을 감안하면 이번 증자는 자본총계가 최소자본 요건을 미달하지 않기 위해 단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쿼터백자산운용은 2월에도 증자를 단행했다. 회사 설립 이후 로보어드바이저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비용이 꾸준히 발생하면서 여러 차례 증자를 통해 운영자금을 확충하고 있다.

이번 증자를 통해 회사의 자본금은 20억원이 됐다. 앞서 95억원까지 자본금 규모가 커졌으나 지난 4월 액면가액을 감액하면서 자본금 규모를 13억원까지 줄인 바 있다. 여러번 증자를 단행하면서 회사의 자본금 규모가 비대해져 재무 개선을 위해 감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쿼터백자산운용은 2015년 설립 이후 줄곧 로보어드바이저 사업을 영위해왔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상장지수펀드(ETF) 포트폴리오를 꾸려 자산관리를 해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사업을 이어왔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당시 생소했던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해 여러 진입장벽을 두며 신중한 태도로 진입을 허용했다. 당시 로보어드바이저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최소 자기자본 요건은 40억원이었다. 또 코스콤 테스트베드센터에서 1년 6개월 이상 알고리즘의 적정성을 검증받아야만 했다.

이러한 이유로 사업 초기 대부분의 자본금이 비용으로 지출되면서 계속해서 증자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었다. 이후 진입장벽이 조금씩 완화되면서 지난해 4월 쿼터백자산운용은 로보어드바이저 애플리케이션(앱) '쿼터백'을 출시했다.

다만 아직까지도 비용을 상쇄할만한 수입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까닭에 또 한번 증자를 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쿼터백자산운용의 수수료수익은 약 2억원이었다. 이는 로보어드바이저 외에도 헤지펀드 운용 등으로 거둬들인 수수료수익이 모두 더해진 금액이다.

쿼터백자산운용이 지난 1분기 일임계약을 통해 거둬들인 수수료 수입이 6000만원 정도였다. 2분기 일임계약고가 증가하긴 했으나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수수료 수입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6월말 기준 일임계약고는 311억원으로 나타났다. 앞서 1분기 계약고는 308억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 사업이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이다"라며 "일정 수준 이상의 자금을 유치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쿼터백자산운용의 최대주주인 쿼터백그룹의 지난해말 기준 자본잉여금은 33억원이었다. 해당 금액을 통해 이번 주주배정 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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