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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M&A 인수금융 시장서 '두각' 대형딜 꿰차…미매각없이 전액 셀다운 성공

김혜란 기자공개 2020-09-03 11:09:02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2일 11: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올해 인수금융 주선을 맡은 딜의 전액 셀다운(재판매)에 연이어 성공하며 두각을 보이고 있다. 대체투자 업계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미매각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모습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코엔텍·새한환경 인수를 위해 E&F프라이빗에쿼티의 프로젝트펀드 언더라이팅을 한 뒤 전액 셀다운에 성공했다. E&F PE의 경우 블라인드펀드 드라이파우더(미소진 물량)가 없어 프로젝트펀드를 새로 만들어 조달해야 했다.

인수금융주선을 맡은 KB증권이 총액인수해 먼저 본계약을 체결하고 딜 클로징 전까지 시장에 셀다운(재판매)한다는 계획이었는데, 셀다운에 착수한 지 약 두 달만에 언더라이팅한 2000억원 전액 판매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M&A딜에서 투자 약정을 따낸 뒤 다른 금융사들에 재판매하는 과정에서 미매각 물량을 남기지 않았다는 얘기다. 앞서 KB증권은 올해 진행한 굵직한 대형 딜에서도 인수금융 셀다운을 진행했는데 지금까지 미매각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KB증권은 올해 초 맥쿼리자산운용의 대성산업가스 인수 딜에서 인수금융 주관사 자격을 따냈고, 언더라이팅한 42000억원 가량을 전액 셀다운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후 전체 사이즈가 1조원이었던 LG CNS 딜에서도 인수금융 대표 주선사 자격을 따낸 뒤 모두 셀다운까지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딜에서 총 대출금은 6000억원가량이었고 KB증권 외에 세 곳이 함께 공동 인수금융 주선 업무를 맡으면서 KB증권이 책임진 물량은 1300억원 수준이다.

인수금융 업계에선 인수금융 언더라이팅 후 미매각이 문제가 쟁점이 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총액인수한 뒤 막상 기관투자자들에게 팔지 못하면 인수금융 주선사가 이 금액을 떠안아야 한다. 미매각 물량이 생기면, 다음 번엔 다른 딜의 언더라이팅 내부 승인은 받는데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다.

KB증권의 경우 담보가 되는 피투자회사의 실적이나 크레딧에 대한 평가뿐 아니라 시장의 금리별 신디케이션 수요 등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이에 맞춰 언더라이팅을 하기 때문에 미매각이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KB증권이 언더라이팅했던 대성산업가스나 LG CNS, 코엔텍·새한환경 모두 시장에서 우량 자산으로 평가받아왔다.

KB증권은 IMM프라이빗에쿼티의 한국콜마제약사업부 인수금융 주선사로 선정된 상태여서 하반기 실적으로 잡힐 예정이다. 3000억원을 웃도는 인수금융 자금 셀다운 작업도 조만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조 단위 빅딜에서부터 중대형급 딜에서 인수금융 주선사로 활약하며 실적을 쌓은 점도 KB증권 입장에서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인수금융 양과 질 관리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어서 하반기 성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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