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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엘비세미콘, 자회사 '엘비루셈' 실적 방어 효자됐다상반기 中 고객사 향 수요 확보, 국책사업 주관사 선정 '신사업' 추진

윤필호 기자공개 2020-09-08 08:07:53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4일 14: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스템반도체 제조업체 '엘비세미콘'이 2년 전 사업 확장을 위해 인수한 반도체 소자 전문업체 '엘비루셈'으로 실적 방어 효과를 봤다. 엘비루셈은 올해 상반기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부진과 코로나19 악재로 경영 불확실성이 고조됐지만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렸다. 올해 국책사업인 '미니LED 모듈 기술개발' 프로젝트 총괄 주관기업으로 선정되며 새롭게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엘비세미콘은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반도체의 범핑과 패키징,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주력 분야는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 DDI(Display Driver IC) 사업으로 핵심 고객사인 실리콘웍스에 서비스한 제품은 최종적으로 LG디스플레이 패널에 들어간다. 아울러 삼성전자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들어가는 반도체의 범핑과 테스트를 맡는다.

최근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규 사업으로 이미지센서 반도체인 CIS(CMOS Image Sensor) 후공정 부문에 진출했다. 지난 5월 국내 최대 파운드리 업체 벤더로 등록된 이후 생산라인 증설에 나서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2020년 하반기 확장 준비를 진행하고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실적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2년 전 사업 확장을 위해 인수한 자회사 엘비루셈이 안정적인 수익을 통해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엘비루셈은 당초 LG이노텍 계열사였지만 2018년 2월 엘비세미콘이 7만194주(67.96%)를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엘비루셈은 반도체 본딩(Bonding), 테스트 기술을 기반으로 평판 디스플레이 핵심부품인 구동칩(Drive IC)과 광케이블(AOC) 커넥터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엘비루셈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사태에도 중국 디스플레이 고객사 수요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보였다. 특히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7.5% 증가한 98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모회사 엘비세미콘 매출(1069억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92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률은 9.3%로 집계됐다. 이는 엘비세미콘 이익률 8.8%보다 0.5%포인트(P) 높은 수치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황이 부진했음에도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탈환한 중국 고객사의 확장세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엘비루셈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오히려 실적은 나쁘지 않았는데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의 수요가 여전히 높은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며 "지금도 생산라인은 풀 캐파(CAPA)로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엘비세미콘은 엘비루셈 인수 이후 수익 규모를 크게 늘렸다. 2017년 매출액은 1318억원에서 이듬해 2757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각각 167,6%, 135.5% 증가한 274억원, 10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 엘비루셈 인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개별기준 매출액은 1.3% 증가한 1069억원에 그쳤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0.3%, 57.1% 감소하며 반 토막이 났다. 반면 엘비루셈 실적을 반영한 연결기준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8%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36.9%, 41.1% 감소로 완화됐다.

한편 엘비루셈은 모회사와 마찬가지로 실적 개선세를 토대로 신규 사업 확장이 한창이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도전성 접합소재 및 미니LED 모듈 기술개발(R&D)' 국책과제에서 총괄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 2024년 12월까지 5년 동안 184억원을 지원받아 국산 접합소재, 광원을 활용한 미니LED 디스플레이 개발을 주도한다. 미니LED 디스플레이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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