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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중 대교그룹 회장, 2세 건너뛰고 3세에 지분 증여 손주 4명에게 ㈜대교 60만주 넘겨, 2세 강호준·강호철 상무보다 지분율 높아

박규석 기자공개 2020-09-10 07:48:35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8일 16: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이 올해 5월 손주들에게 핵심 계열사인 ㈜대교의 주식 60만주를 증여했다. 이번 증여로 오너 3세들은 처음으로 ㈜대교 주주로 등극하는 동시에 아버지인 오너 2세보다도 많은 지분을 가졌다.

현재 71세인 강 회장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승계 작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오너 3세로의 이번 지분 증여가 경영 승계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교의 최대주주는 현재 보통주 기준 54.51% 지분을 보유한 대교홀딩스다. 대교홀딩스는 ㈜대교를 비롯해 △대교디앤에스 △대교씨엔에스 △강원심층수 등의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상장사는 ㈜대교가 유일하다.

강 회장은 대교홀딩스의 지분을 82% 가지고 있는 동시에 ㈜대교 지분도 8.43% 보유하고 있다. 오너 2세인 강호준 최고전략책임자(상무)와 강호철 최고재무책임자(상무)는 0.03%씩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대교에 대한 강력한 지배력을 가지고 있던 강 회장은 5월 13일 자신의 손주들에게 우선주 60만주를 증여했다. 이날 ㈜대교의 주식을 받아 새 주주로 등극한 오너 3세는 강지민과 강시원, 강이안, 강윤우 등이다.

강 회장의 증여로 오너 3세들이 보유한 ㈜대교 주식의 총합은 110만5612주로 개인당 약 0.26~0.28%의 지분을 가졌다. 오너 3세들의 나이가 4세~11세로 미성년자라는 점을 고려할 때 강 회장은 60만주 증여 외에도 추가적인 주식 매입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특이한 점은 오너 3세들이 보유한 ㈜대교의 지분율이 오너 2세인 강호준, 강호철 상무보다 높다는 점이다. 장남인 강호준 상무의 경우 이달 4일 기준 우선주가 포함된 지분율은 0.03%에 불과해 자식들보다 낮다. 차남인 강호철 상무 역시 0.08%로 상황은 다르지 않다.

강 회장이 오너 2세들에게 지분을 승계하지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진 내용은 없다. 다만 이번 오너 3세를 통한 지분 변화가 그동안 경영 승계에 미온적이었던 강 회장의 심경 변화로 해석할 수도 있다. 실질적인 승계를 위해서는 대교홀딩스 지분이 필요하지만 이를 위한 밑 작업으로 ㈜대교에 대한 지분 정리를 먼저 시작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교그룹 관계자는 “강 회장의 60만주 주식 증여는 오너 3세들을 위해 진행됐다”며 “증여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 등에 대해서는 강 회장의 개인 거래인 만큼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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