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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매출원가 제로' 미디어젠, 비차량 분야 개척 속도용역 등 고부가 계약 중심 매출 구조 변화 추진, 전문가 영입 등 영업력 제고

방글아 기자공개 2020-09-14 12:36:54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0일 07: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량용 음성인식 솔루션 전문 '미디어젠'이 인공지능(AI) 기반 고부가가치 매출구조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이 용역 형태로 제공되면서 '매출원가 제로(0)'를 기록하면서 수익성 개선의 돌파구를 찾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품 수출이 중단된 영향도 있지만 용역과 로열티(라이선스)부문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비차량(AI)부문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디어젠은 10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AI 신시장 개척 방안을 골자로 하는 하반기 사업방향을 제시한다. 올해 상반기 해외 사업난에 따른 매출액 감소로 영업적자 탈피에 실패하자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신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고 있음을 알리기 위한 자리다.

미디어젠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7억원으로 집계됐다. 주 거래 시장인 완성차 업계가 저성장 국면 속 코로나19 타격을 맞아 이중고를 겪은 탓이다. 미디어젠은 설립 초기부터 운전자 보조장치에 쓰이는 음성인식 기술을 현대자동차에 전문 납품하며 성장해 왔고 현재도 매출의 95%가량을 이 분야에서 내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해외 완성차 업체와 신규 계약이 코로나19 여파로 탄력을 받지 못하면서 매출로 이어지지 않았다. 다만 장부상 3가지 매출유형 중 하나로 구분되는 정부 주도 해외원조사업(ODA) 참여가 모두 연기되면서 매출원가 제로를 기록했다. 미디어젠은 ODA 참여에 따른 상품 매출을 제외한 용역 및 로열티 사업과 관련한 매출의 경우 인건비 등 관련 비용은 매출원가가 아닌 판매관리비로 처리하고 있다.


미디어젠은 설립 후 20년 가까이 고수해 온 '한우물 전략'에서 벗어나 신시장 개척을 최근의 경영 아젠다로 삼고 있다. 사업 주축을 차량과 비차량(AI)으로 구분해 투입 자원을 배분하고 후발주자인 비차량 분야에 인적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특히 비차량 사업 추진 과정에서 연구·개발(R&D) 우선 전략을 선회해 영업력 제고에 전사적 역량을 쏟고 있다.

미디어젠은 그간 두 번째 연구소인 AI 연구소에만 전체 임직원의 15%가량을 배치할 만큼 AI 관련 원천 기술력 확보에 집중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실질적인 매출로 이어질 만한 영역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 영입을 우선순위로 삼았다. 이들을 통해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한 콜센터와 어학, 키오스크,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안착을 꾀하고 있다.

이는 수년간의 R&D로 자체 AI 기술이 상용화 수준에 가까워졌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미디어젠 관계자는 "작년 코스닥 이전 상장을 마침표로 데이터와 장비, 인력에 이어 AI 신사업에 필요한 준비를 상당 부분 마쳤다"며 "그간 자동차 시장에 주력해 R&D 분야에선 강하지만 콜센터, 어학 등 영역에선 후발주자임을 감안 추진력을 위해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재무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수익구조에 변화를 주고 있다.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낮은 상품(ODA) 매출 비중을 낮추되 상품·서비스 등을 동시 공급하는 용역 매출로 수익성을 도모하고 있다. 이는 상반기 매출 감소에도 미디어젠이 영업손실 폭을 줄일 수 있던 배경이기도 하다. 앞으로는 AI 분야에서 라이선스 위주 판매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주력 분야인 차량용 음성인식 사업에선 여전히 기존 경영 방침에 따라 기술 고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미 탄탄한 거래선에 기반해 안정적인 현금이 나오고 있는 만큼 글로벌 수준에 맞는 기술 고도화로 해외 파트너를 확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다만 완성차 시장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기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젠 관계자는 "일본 업체와 추진해 온 차량용 음성인식 계약 건은 코로나19로 일부 위축된 측면이 있다"며 "속도가 붙지 않는 것은 사실이나 비대면 회의 등으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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