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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0 3차 정시출자]'첫 등판' 공유주택, 80% 출자비율 '당근책' 통했다민간자금 확보 부담 완화, '건설·부동산 SI 네트워크' 강조

박동우 기자공개 2020-09-11 08:06:15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0일 15: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첫 등장한 '공유주택' 분야에 운용사 8곳이 몰렸다. '출자 비율 80%'라는 당근책이 민간 자금을 확보하는 부담을 줄여주면서 매력으로 작용했다. 하우스들은 건설·부동산업계의 전략적 투자자(SI) 네트워크를 부각하면서 앞으로 심사에 임할 계획이다.

이달 9일 한국벤처투자가 공개한 '모태펀드 2020년 3차 정시출자 제안서 접수 현황'을 보면 공유주택 분야에 8곳의 하우스가 출사표를 던졌다. △어니스트벤처스 △미시간벤처캐피탈 △ES인베스터 △가이아벤처파트너스 등이 제안서를 냈다.

신생 창업투자회사 AIP벤처파트너스는 관계사 AIP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이뤘다. 액셀러레이터 엔피프틴파트너스도 시몬느자산운용과 함께 도전장을 내밀었다. 앤써파트너스프라이빗에쿼티, VC인베스트먼트 등 PE도 공유주택 분야에 지원했다.

공유주택 부문은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처음 선보이는 분야다. 국토교통부가 민간 공유주택 시장의 활성화를 목표로 내걸면서 물꼬를 텄다. 공유주택은 가족 관계가 아닌 2가구 이상이 거실·주방 등을 함께 쓰는 형태의 집을 뜻한다.

운용사들이 공유주택 분야를 눈여겨본 건 '출자 비율 80%'가 결정적이었다. 한국벤처투자는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최소 250억원의 자조합을 조성하는 계획을 세웠다. 50%~70%의 출자 비율을 설정한 다른 부문과 비교해 민간 자금을 확보하는 부담이 줄어드는 셈이다.

공유주택 공급이나 주거 서비스 관련 스타트업에게 실탄을 붓던 투자사들은 이번 경쟁에 주저없이 뛰어들었다. ES인베스터는 공유주택 운영사 MGRV, 공유주방 업체 고스트키친, 비대면 빨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탁특공대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미시간벤처캐피탈 역시 2018년부터 '글로벌소셜임팩트투자조합'을 운용하면서 공유주택 섹터에 관심을 기울였다.

하우스들은 부동산 영역의 SI·관계사를 내세워 위탁운용사로서 강점을 어필할 계획이다. ES인베스터는 모기업인 ES크리에이터즈의 계열사 풀(pool)이 탄탄하다. 은산토건·ES개발 등 건설사, 비주거용 부동산 개발 업체 에이팩스톤 등이 딜(Deal)을 선별하는 데 긍정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VC인베스트먼트는 이지스자산운용이 100% 출자한 하우스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과 IT를 접목한 프롭테크 스타트업 발굴에 공들이고 있다. 지분 투자와 창업 지원 프로그램 '테크업플러스'를 병행한 사례를 자펀드의 피투자기업 밸류업 방안과 연계할 것으로 보인다.

액셀러레이터 엔피프틴파트너스는 모기업인 엔피프틴의 공간 관리 노하우를 포트폴리오 후속 지원책에 녹인다. 엔피프틴은 서울시와 손잡고 시제품 제작 시설 '디지털 대장간', 창업자 코워킹 스페이스 '용산전자상상가' 등을 조성한 경험을 갖췄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모태펀드의 높은 출자 비율 덕분에 공유주택 분야의 경쟁에 뛰어들었다"며 "부동산 관련 SI 네트워크와 포트폴리오의 밸류업을 연계하는 전략이 향후 심사에서 중요한 요소로 떠오를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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