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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人사이드]김영만 DB생명 대표, 30년간 '보험 외길' 해외통DB손보 부사장 10년만에 생보사 수장으로…해외사업 '중추' 역할 기대

이은솔 기자공개 2020-09-11 07:25:29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0일 15: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영만 DB손해보험 부사장이 DB생명보험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30년간 DB손보에서 근무한 '정통 DB맨'이다. 보험상품부터 해외전략까지 DB손보의 A부터 Z까지 경험해본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회사 DB생명의 경영을 맡게 됐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DB그룹은 지난 1일 김영만 DB손보 부사장을 DB생명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DB생명은 오는 1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 내정자의 선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 대표이사는 DB손보에서 30년간 근무한 보험업계의 베테랑이다. 1954년생으로 서울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DB손보(옛 동부화재) 입사 이후 괌지점, 상품개발팀, 경영기획팀 등을 거쳐 경영지원실장(CFO)으로 재직해왔다.

DB손보 이사회의 보드멤버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최근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한 김정남 DB손보 대표이사를 제외하고서는 DB손보 임원 중에는 유일한 이사회 구성원이다. 김 대표는 2017년 사내이사로 추천돼 최근까지 김정남 부회장을 비롯한 사외이사들과 호흡을 맞췄다.

특히 김 대표는 조직 내에서 '해외통'으로 유명하다. DB손보 최초의 해외법인인 미국 괌 지점에서 근무하며 미국 보험시장에 대한 실전적 경험을 쌓았다. 동부화재 시절인 1984년 괌에 진출했던 DB손보는 미국령 섬에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캘리포니아, 뉴욕 등 본토로 진출했다.

국내로 돌아온 김 대표는 이후 DB손보의 해외사업 추진의 중추적 역할을 맡았다. DB손보는 현재까지 괌과 하와이, 뉴욕, 베트남 등에 법인을 두고 있다. 2014년에는 중국 안청보험, 2015년에는 베트남 업계 5위인 피티아이(PTI)손보에 지분을 투자하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도 펴고 있다. 지난해 사이판에 본사를 둔 현지 중견보험사 센추리보험(CIC)를 인수하는데도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DB손보에서만 오랜 기간 근무하며 상품, 해외전략, 재무 등 거의 모든 업무를 담당했다. 오랫동안 경영진 맡으며 직원들의 신임이 높고 끈끈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DB그룹 관계자는 "우리나라 3대 인맥이 해병대 전우회, 호남향우회, 고려대 동문회라고들 말하는데 김 대표는 세 가지를 다 갖췄다"며 "금융권 인맥 뿐 아니라 DB손보 재직 시절에도 후배들을 덕으로 이끌며 내부 신임도 두텁다"고 말했다.

올해 7월 취임한 김남호 DB그룹 회장도 DB손보에서 김 대표이사의 성과를 인정해 DB생명 대표이사로 내정했다는 게 그룹 관계자의 전언이다. 업계 빅3로 꼽히는 DB손보와 달리 DB생명은 자산 기준으로 업계 하위권에 머무르는 작은 회사다. 미국 애트나그룹, 프랑스 악사그룹과의 합작을 거쳐 2011년 동부그룹이 지분을 전액 인수했다. 현재는 DB손보가 DB생명의 지분 9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김 대표는 DB손보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DB생명의 성장에 힘쓸 것으로 관측된다. DB생명은 보장성보험을 늘려 수익성을 높이는 등의 노력을 통해 순익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00억원 증가한 2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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