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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운용, 일임 비즈니스 '뒷걸음질'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③상반기 일임계약고 7712억, 전년 대비 30% 감소

김수정 기자공개 2020-09-14 08:21:09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0일 13: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자산운용의 투자일임 계약잔고와 수수료 수익이 모두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연기금이 계약금액을 600억원 가량 추가 집행했지만 기타 투자자와 보험 특별계정 등이 자금을 빼가면서 발생한 공백을 채우기엔 역부족이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IBK자산운용 투자일임 계약금액은 77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 1조968억원 대비 29.7% 감소한 액수다. 작년 말 9988억원에 비하면 22.8% 줄었다.

계약고객 수는 작년 상반기 13명에서 올해 상반기 10명으로 3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계약건수 역시 29건에서 18건으로 11건 감소했다. 계약 규모가 작아지면서 투자일임 수수료 수익도 작년 상반기 11억원에서 올 상반기 8억원으로 27.3%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IBK자산운용 투자일임 계약잔고는 10년 만에 처음 역성장했다. 2010년대 초반 3000억원 수준이던 일임 계약고는 2012년 4000억원을, 2013년 5000억원을 차례로 넘어섰다. 2017년에는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2018년에도 미미하게나마 플러스(+) 성장률을 지켰다. 그러나 그 해 말 1조654억원이던 계약잔고는 작년 말 9988억원으로 6.3% 감소했다. 올 들어서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기타 투자자와 보험 특별계정, 은행이 계약금액 일부를 회수한 게 전체 계약잔고 감소로 이어졌다. 계약 대상별 계약잔액을 보면 기타 투자자의 경우 계약고가 작년 상반기 3895억원에서 올 상반기 826억원으로 78.8% 급감했다. 보험 특별계정 계약고 역시 2372억원에서 2006억원으로 15.4% 줄었다. 작년 각각 200억원씩이던 은행과 공제회 계약금액도 올해는 모두 빠져나갔다.

계약금액이 줄어들면서 각 계약주체가 전체 일임 계약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달라졌다. 기타 투자자 비중은 작년 상반기 35.5%에서 올 상반기 10.7%로 24.8% 축소됐다. 1년 전 1.8%였던 은행과 공제회 비중은 이제 0%가 됐다. 이와 달리 보험 특별계정 비중은 26.0%로 작년 21.6%보다 오히려 4.4%포인트 커졌다.

반면 연기금의 투자일임 계약잔고는 작년 4283억원에서 올해 4843억원으로 13.1% 증가했다. 연기금은 IBK자산운용 전체 일임 계약고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연기금 계약금액이 증가하면서 일임 비즈니스 내 비중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39.0%였던 연기금 비중은 올해 62.8%로 23.8% 커졌다.

보험 고유계정의 경우 올해 가장 큰 계약고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계약잔액 자체는 미미하다. 보험 고유계정 자금은 작년 18억원에서 올해 37억원으로 105.6%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체 일임 계약고 내 비중은 0.2%에서 0.5%로 0.3%포인트 확대됐다. 금융투자업자나 종금, 개인 등과는 계약 내역이 없다.

IBK자산운용은 투자일임 재산을 주로 주식 등 지분증권으로 운용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말 투자일임 재산 평가금액(부채 차감 전)은 총 77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79.9%에 해당하는 6165억원을 지분증권에 투자하고 있다. 전체 일임재산 평가금액의 14.6%인 1124억원은 수익증권에 투자돼 있다. 93억원(1.2%)은 채무증권으로 운용 중이다. 348억원(4.5%)은 유동성 자산으로 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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