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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경영분석]자산 앞선 KB캐피탈 vs 수익성 우위 신한캐피탈오토금융 바탕 리테일 강점, 기업·투자금융 중심 포트폴리오 등 차이

이장준 기자공개 2020-09-14 08:17:17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1일 08: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딩 금융그룹' 산하 두 캐피탈사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큰 차이점은 KB캐피탈은 자동차금융에 바탕을 둔 소매금융(리테일)에 강점이 있고, 신한캐피탈은 기업·투자금융(CIB) 위주 포트폴리오를 꾸렸다는 점이다. 아울러 자산 규모 자체는 KB캐피탈이 앞서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신한캐피탈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KB캐피탈 자산 '3.5조' 더 많아…순이익은 신한캐피탈 우세

양사 반기보고서(별도 기준)에 따르면 KB캐피탈의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12조6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11조1252억원과 비교해 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캐피탈의 총자산은 12.7% 늘어난 8조5248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규모 추이를 놓고 보면 KB캐피탈이 지난 몇 년간 신한캐피탈보다 3조5000억원 가량 많은 편이다.


2018년까지만 해도 수익성 역시 KB캐피탈이 신한캐피탈보다 좋은 편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신한캐피탈이 앞질렀다. 작년 말 KB캐피탈과 신한캐피탈의 순이익은 1136억원, 1244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각각 706억원, 823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작년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흥미로운 건 양사의 영업 포트폴리오가 '딴판'이란 점이다. KB캐피탈의 6월 말 영업자산은 11조3000억원 수준이다. 그중에서 신차할부·론과 중고차할부·론이 29%, 16%의 비중을 차지한다. 오토리스·렌탈자산은 31%를 차지한다. 자동차금융자산이 전체의 76% 가량을 차지하는 셈이다.

이에 반해 신한캐피탈의 6월 말 영업자산은 8조2416억원 가량 된다. 그중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비중이 각각 55%, 26%에 달한다. 최근에는 9000억원대 오토 및 리테일 자산을 신한카드로 넘기기로 해 이 비중은 더 커질 전망이다.

*자료=한국기업평가

◇이자이익 기반 둔 KB캐피탈…신한캐피탈, 투자·평가익 '쏠쏠'

수익 관련 지표에도 양사의 체질이 반영됐다. 우선 KB캐피탈은 리테일 자산이 대부분인 만큼 순이자이익이 많다. 상반기에 1년 전보다 160억원 가량 많은 1376억원의 순이자이익을 올렸다.

대신 그만큼 인력이 많이 필요해 일반관리비도 많이 투입된다.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지출이 많다. 아울러 고객 유입을 위한 광고선전비 지출도 지속해서 들어간다. 상반기 KB캐피탈의 일반관리비는 531억원으로 1년 전보다 5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반면 신한캐피탈은 순이자이익(727억원)이 KB캐피탈의 절반 수준이다. 대신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관련 손익이 601억원에 달했다. 1년 전 405억원보다도 큰 폭으로 증가한 수준이다. 투자나 평가이익, 수익권증서 담보대출에 따른 일부 수익 등이 이 계정으로 잡힌다. KB캐피탈의 경우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순손익이 상반기 통틀어 10억원에 불과하다.


두 회사 모두 수익성은 개선됐다. KB캐피탈은 자동차금융 내에서도 비교적 고수익을 내는 중고차나 장기렌터카에 집중했다. 기업금융 취급액도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조금씩 늘리기 시작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작년부터 오토리스와 장기렌터카 영업을 강화해왔다"며 "올 들어서는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 3.0'을 론칭하면서 경쟁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신한캐피탈은 저금리 기조하에서도 수익성을 지키기 위해 안전자산 위주로 투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 들어 본격화한 벤처투자 사업에서도 운용자산(AUM)이 2000억원 가까이 늘어나는 등 미래 먹거리도 부지런히 발굴 중이다.

신한캐피탈 관계자는 "이자비용 절감 차원에서 조달 코스트를 민평 대비 낮은 수준에서 조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심사 담당 인력도 10명 넘게 늘어난 만큼 안전자산을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담으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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