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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강한기업]'中 훈풍+원재료값 하락' 힘스, 영업이익률 37% '기염'비전옥스 등 고객사 공급 확대, 스테이지 재료 3년새 급락 '겹호재'

조영갑 기자공개 2020-09-16 09:05:34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0일 15: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 인장장비 제조기업 ‘힘스’가 중국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훈풍으로 타고 실적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분기 공급계약을 맺은 물량을 2분기에 대거 납입완료하면서 영업이익률만 37%를 기록했다. 통상 9~1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을 비교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순이익률 역시 30%에 근접했다.

힘스는 OLED 마스크(Mask) 인장장비 부문 '톱티어' 기업이다. 이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2018~2019년 주력 매출처였던 중국 시장의 디스플레이 투자가 둔화되면서 시련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기지개를 켜면서 중국 향 인장장비 공급을 재차 확대하고 있다.

힘스의 주력 제품은 OLED 마스크 인장기와 틈새 장변 인장기다. 인장기는 RGB 화소 패턴이 FMM(파인메탈마스크)에 정확히 증착하는 데 필요한 핵심장비다. 제품의 수율을 결정짓는 과정에 관여한다. 틈새 장변 인장기는 FMM 스틱 사이를 용접하는 장비다. 고온, 고열 과정에서 불량을 유발하는 처짐을 방지하는 게 핵심이다. 힘스는 인장기 부문에서 매출액의 90%를 벌어들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647억원으로 침체기였던 2018년 매출액(354억원)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38억원으로 영업이익률만 36.7% 수준이다. 디스플레이 장비제조 동종업체(에스엔유, 브이원텍, 아바텍, 디에스케이 등)들의 영업이익률이 7~13% 수준임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수치다.


비결은 중국 내 중소형 OLED 설비투자 경쟁이 격화되면서 힘스의 수주가 많이 증가한 데다 원재료의 매입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원가율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중국 내 중소형 OLED 업계는 주요 상위 메이커들이 생산량을 확대하면서 시장 전체의 볼륨을 키우는 ‘군웅할거’를 방불케 한다. 2019년 기준 중국 점유율 1위 BOE(12.3%)가 투자 확대에 나서면서 2~4위권 비전옥스(GVO), 티안마(Tianma), CSOT(센젠차이나스타) 등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힘스는 해당 업체 모두와 거래하고 있다.

특히 매출액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비전옥스(GVO)와 티엔마(Tianmma)가 1분기부터 힘스의 인장기 수급을 확대하면서 실적 확대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비전옥스는 2월 V2 라인을 중심으로 설비투자를 하면서 힘스와 약 400억원 규모의 OLED 인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2018년 매출액에 맞먹는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중국 디스플레이 메이커들의 기세가 무섭다"면서 "특히 비전옥스의 경우 1분기부터 신규 라인 V2를 가동하면서 장비 입고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힘스가 이 물량을 계약한 후 3개월 만인 지난 5월 납입을 완료하면서 계약금의 대부분이 2분기 매출액으로 산입됐다. 지난 3월 CSOT와 맺은 120억원 규모의 장비 공급계약은 올해 하반기 매출액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밖에 삼성디스플레이, 세우코퍼레이션 등 국내 업체들과도 잇따라 인장기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힘스의 하반기 수주잔고는 372억원에 달한다. 대부분 4분기 납입완료 계약이기 때문에 일정상 변동이 없다면 힘스는 올해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이다.


원재료 가격 하락 역시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되고 있다. 인장기 제작에 사용되는 스테이지(stage) 가격은 2017년도 2억7000만원에서 2018년 2억4000만원, 2019년 1억7000만원까지 하락했다. 올해 스테이지 가격은 1억6000만원 선이다. 이에 따라 힘스의 원재료 매입비는 지난해 상반기 24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93억원으로 50억원가량 감소했다. 매출액이 200억원가량 증가했지만 매출원가가 4억원 늘어나는데 그친 배경이다.

힘스 관계자는 "BOE, 티엔마, 비전옥스 등 중국 고객사의 플렉서블(Flexible) OLED 라인 투자가 대폭 확대되면서 인장기의 수요도 증가했다"면서 "1위 업체 BOE가 내년 48K/월(월 4만8000장 생산)에 이어 2022년 192K 수준까지 생산 케파를 늘리기로 하면서 지속적으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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