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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바젤Ⅲ 운영리스크 컨설팅 '삼정KPMG' 낙점 개념·범위 정립 병행, 내년 초 구축 목표

손현지 기자공개 2020-09-14 08:16:19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1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이 바젤Ⅲ 운영리스크 도입 파트너사로 삼정KPMG를 낙점하고 전산시스템 개발 등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운영리스크의 정의와 활용지표, 산출방법 등 내부적인 기준을 확립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최근 '바젤Ⅲ 운영리스크 규제 체계 관리를 위한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작년 하반기 삼정KPMG에 맨데이트를 부여하고 협의를 이어온 상태다. 삼정KPMG는 앞서 신용리스크 관리 전산개발도 함께 한 만큼 전략과 기술, 프로젝트 관리 능력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농협은행 전산개발 사업범위는 △운영리스크 관리 시스템 △핵심 위험지표(KRI) 도출 △위험통제 자가진단체제(RCSA) 등으로 이뤄진다. 시스템 개발과 설계, 테스트 일정이 단계별로 진행될 예정이다. 목표 구축시점은 내년 상반기다.

바젤 규제는 지난 2013년 12월 국내에 도입된 국제적 은행건전성 규제다. 은행권의 리스크를 크게 신용, 시장, 운영, 금리, 유동성 등 5가지로 분류해 세부적으로 필요자본량을 산출하고 규제 수준에 맞추도록 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 국내 은행권을 대상으로 '바젤Ⅲ 규제 신용·운영·시장리스크 개편안'을 확정 지었다.

농협은행은 이보다 선제적으로 신용리스크 산출식 변경에 따른 관리 시스템 설계에 착수했다. 작년 상반기부터 삼정 KPMG와 위드정보를 컨설팅업체로 선정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농협금융지주도 올해 4월부터 삼정KPMG의 자문을 받고 있다. 이달 중 신용리스크 산출변경식이 조기도입 되는 가운데 새로 설계한 시스템을 최종 점검 중이다.

농협이 바젤Ⅲ 규제 개편안 중 '운영리스크' 관리체계 정비에 착수한 건 최근 일이다. 현재 바젤Ⅲ 하에 운영위험량을 계산하는 규제자본 산출방식이 바뀌면서 그에 맞는 전산개발을 진행 중이다.

감독당국은 본격적인 규제 도입시점(2023년 1월)에 비해 1년 정도 앞서 기존 제도와 병행해 바젤Ⅲ를 운용할 것을 권고했다. 늦어도 오는 12월까진 채비를 마쳐야 하는 상황이다.

시장리스크 산출 방식을 통일하는 개편안도 오는 2023년 1월 시행된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바젤Ⅲ 운영리스크 기준 확립에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시장리스크 보다 우선적으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며 "향후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영리스크는 신용, 시장 리스크와 달리 통계적인 값을 산출해 내는데 애매한 측면이 있다. 예컨대 신용리스크의 경우 수많은 대출계좌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누적시킬 수 있다.

그러나 운영리스크 측정시 옵티머스운용, DLF사태 등 금융관련 사건과 사고가 흔하지 않은 탓에 활용 자료가 부족하다. 외부 손실 데이터를 가져온다고 하더라도 타 은행이나 영업환경이 다르다.

자본할당량을 결정하는 위험가중자산(RWA)을 계산하는데 활용하기 여러모로 어렵다. 금융사별로 범위부터 측정 방식까지 자체적인 기준을 확립하는 게 중요하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보유 적정 자본량을 계산하려면 정교한 RWA 산출작업이 필요하다"며 "운영리스크의 경우 계량화 과정을 거치기 어려워 개념과 범위를 정리하는 게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바젤Ⅲ 하에서는 그간 3개(기초지표법, 표준방법, 고급측정법)의 방식으로 산출하던 운영위험가중자산을 '신표준방법'으로 통일한다. 새롭게 바뀌는 기준에 따르면 핵심위험지표(KRI)와 실제 손실률 등을 활용하는 등 계산 수식이 다소 복잡해진다. 새로운 산출식과 업무체계에 맞게 전산시스템을 개발하는 이유다.

실제로 농협은행은 바젤Ⅲ가 도입된 2013년 12월 이후 자체 기준을 적용해 산출하고 있다. 운영리스크를 산출할 때는 자체 추정치를 기반으로 한 ‘표준방법’을 활용해왔다.

농협은행은 내부적으로 규제자본 외에도 '내부자본' 산출 기준을 새로 정립하고 있다. 주요리스크(신용·운영·시장·금리) 외에 △평판 △신용편중 △유동성 △전략 등을 산출 지표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또 각 계열사별 내부자본 활용 현황을 월별로 모니터링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국내 본점 외에도 해외법인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농협금융이 진출해있는 캄보디아 등 아시아권 영업점은 현지 규제 수준인 바젤Ⅱ를 채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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