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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모빌리티 빅4 빅뱅]LG화학 배터리 부문, 물적분할 가닥 이유는투자금 유치 용이, 재무건전성·신용평가 관리도 유리

김성진 기자공개 2020-09-14 13:29:46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0일 15: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연내 전지사업 부문(배터리 사업) 분사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물적분할 방식을 택한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LG화학은 인적분할과 물적분할 두 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하다 물적분할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연내 전지사업 부문 분사를 추진하고 있는게 맞다"며 "물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사설은 갑작스레 나온 얘기는 아니다. 업계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배터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분사 가능성을 높게 점쳐왔다. 실제로 약 10년 전인 2011년 말에는 유가증권시장본부가 LG화학에게 배터리사업 분사 추진 보도와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한 적도 있다.

다만 이번에는 분사 의지가 남다른 것으로 전해진다. 올 초 코로나19 탓에 잠시 작업이 중단되긴 했으나 최근 다시 분사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이상 분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분할 방식을 놓고 고민한 결과 물적분할 방식을 택한 것으로 파악된다. 물적분할은 분할하는 주체(LG화학)가 신설법인의 지분 100%를 소유하는 형식의 분할이다. 만약 물적분할이 이뤄질 경우 '㈜LG → LG화학 → LG배터리(신설법인·가칭)'의 수직적 지배구조가 만들어진다.


연초만 하더라도 인적분할 가능성도 함께 거론됐었다. 인적분할은 분할되는 회사(LG화학)의 주주들이 지분율 대로 신설법인의 지분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 신설법인의 주주구성에는 기존과 비교해 변화가 없으며 ㈜LG가 LG화학과 LG배터리의 지분을 똑같이 소유하는 수평적 분할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원활한 자금 확보를 위해 물적분할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물적분할의 경우 LG화학이 신설법인의 지분 100%를 소유하게 되기 때문에 일부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큰 부담은 없다. 향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외부 자금을 끌어올 경우에도 마찬가지며, 상장 전 프리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도 있다.

게다가 신설법인이 LG화학이라는 거대 우량회사의 든든한 보호 아래 있는 것도 장점이다. LG화학은 최근 몇 년간 배터리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왔다. 특히 자동차 배터리 사업의 경우 2000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계속해서 연간 기준 적자를 기록해왔다. 이 때문에 신설될 법인의 재무건전성은 현재 LG화학의 재무건전성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경우 지급보증 등을 통한 모회사의 지원은 신용관리에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반대로 분할되는 LG화학 입장에서는 향후 자회사인 신설회사를 통한 배당 수익도 노려볼 수 있다. LG화학 자동차 배터리 사업은 오랜 기간 적자를 기록해왔지만 올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흑자를 달성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됐다. 전지사업 전체 실적도 전년 대비 좋아졌다.

다만 LG화학은 아직까지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전지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사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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