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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운용사 이사회 분석]사내이사 없는 DS네트웍스, 박현철 회장 '영향력' 확고모회사 DS증권 박현철 회장·최기섭 부사장,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 합류

이민호 기자공개 2020-09-15 13:12:24

[편집자주]

2015년 진입 장벽이 낮아진 이후 사모운용사가 시중 자금을 흡수하며 양적 팽창에 성공했다. 수조 원의 고객 자산을 굴리며 위상이 커졌지만 의사 결정 체계는 시스템화하지 못했다. 최고 의사 결정기관인 이사회가 '구색 맞추기'식으로 짜인 경우도 있다. 이는 최근 연이은 펀드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사모 운용사들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1일 11: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네트웍스자산운용 설립 때부터 주요주주로 참여한 박현철 DS투자증권 회장은 지난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도 합류하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최기섭 DS투자증권 부사장도 이때 함께 합류, DS네트웍스자산운용 이사회를 DS투자증권 임원들이 장악하면서 사내이사 자리는 사라지게 됐다.

◇DS증권 자회사로 편입…건공·하나대체 출신 박원준 대표 선임

DS네트웍스자산운용은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 DS네트웍스가 자산운용업 진출을 위해 2017년 4월 설립했다. 그해 12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마치며 본격적인 펀드 비즈니스를 개시했다. 부동산 개발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출펀드가 주를 이루고 있다.

설립 초기 DS네트웍스가 93.6%(46만8000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나머지 6.4%(3만2000주)는 당시 DS네트웍스 계열사 CHS파트너스 사장 자리에 있던 박현철 DS투자증권 회장이 가지고 있었다. 2018년 상반기중 DS네트웍스가 보유지분 1만8000주를 박 회장에게 양도하며 DS네트웍스 지분은 90%(45만주)로 줄었으며 박 회장은 10%(5만주)로 늘었다.


DS네트웍스는 지난해 4월 100% 자회사 DS앤파트너를 이용해 토러스투자증권을 인수하면서 증권업에도 진출했다. 당시 손복조 전 토러스투자증권 회장 보유지분 11.32%를 포함해 95.45%를 사들인 DS네트웍스는 이후 수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보유지분을 지난해말 기준 98.26%까지 늘렸다. 인수 직후 사명도 DS투자증권으로 변경했다.

DS네트웍스가 올해 3월 금융계열사의 지배구조를 정리하면서 DS네트웍스자산운용의 주주구성도 변화했다. 기존에 ‘DS네트웍스-DS네트웍스자산운용’과 ‘DS네트웍스-DS앤파트너-DS투자증권’으로 이원화돼있었다면 DS네트웍스가 DS투자증권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DS투자증권이 이 자금으로 DS네트웍스가 보유한 DS네트웍스자산운용 지분 전량(90%·45만주)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금융계열사 지배구조를 ‘DS네트웍스-DS앤파트너-DS투자증권-DS네트웍스자산운용’으로 일원화했다. 박 회장이 보유한 DS네트웍스자산운용 지분 10%는 현재까지도 변동 없이 이어지고 있다.

DS네트웍스자산운용은 설립 이후 잦은 대표이사 교체를 겪었다. 출범과 동시에 UBS그룹(UBS AG) 출신 홍유진 전 대표를 선임했지만 2018년 12월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와 삼정회계법인을 거친 이광열 전 대표로 변경했다. 하지만 4개월 만에 이 전 대표가 회사를 떠나면서 메리츠종금증권과 흥국증권을 거쳐 DS네트웍스자산운용에서 운용업무를 담당하던 정현수 이사를 대표로 올렸다.

DS네트웍스자산운용은 정 전 대표 취임 3개월 만인 지난해 7월 현재의 박원준 대표로 또 한 번 교체를 단행했다. 박 대표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해외투자실 선임운용역을 거쳐 2010년 4월부터 6년간 건설근로자공제회 자산운용본부장(CIO)을 역임한 국내외 대체투자 전문가다. 이후 2016년 4월부터 DS네트웍스자산운용 대표 취임 직전까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장(전무)으로 활약했다.

◇’주요주주’ 박현철 회장 이사회 합류…증권·운용 ‘장악’

DS네트웍스자산운용 이사회도 박 대표 취임과 동시에 새판짜기에 들어갔다. DS투자증권 임원이 대거 DS네트웍스자산운용 이사진을 겸직하게 되면서 사내이사 자리도 사라졌다. 당시 큰폭으로 변화한 이사진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DS네트웍스자산운용 이사회는 △박원준 대표이사 △박현철 기타비상무이사 △최기섭 기타비상무이사 △김영철 비상근감사 등 4명으로 구성돼있다.


박 대표는 지난해 7월 취임하면서 이사회에 합류했다. 김 감사는 DS네트웍스 대표이사다. 2013년부터 7월부터 7년 넘게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DS네트웍스자산운용 감사로는 설립과 동시에 이름을 올려 현재까지 직위를 유지하고 있다.

박현철 DS투자증권 회장은 박 대표 취임과 같은 시기에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새로 포함됐다. 이후 올해 3월 DS네트웍스자산운용이 DS투자증권 자회사로 편입된 점을 감안하면 박 회장이 DS네트웍스 보유 금융계열사의 운영에 사실상 전권을 쥐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박 회장은 DS네트웍스자산운용 지분 10%를 보유한 주요주주이기도 하다.

박 회장은 은행감독원과 한국은행을 거쳐 1999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금융감독원에 몸담으며 자산운용검사팀장, 대구경북지원장, 자본시장조사1국장, 감사실 국장을 지냈다. 이후 CHS파트너스 사장을 역임하다 DS네트웍스가 DS투자증권을 인수한 지 약 3개월 이후인 지난해 7월 DS투자증권 회장에 선임됐다.

최기섭 기타비상무이사는 DS투자증권 부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최 부사장은 메리츠종금증권 경영지원본부장(상무)으로 20년 넘게 재직했으며 이후 ㈜멜파스에서 전무를, 화인유리㈜에서 대표이사를 각각 역임하기도 했다. DS투자증권에는 2018년 12월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으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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