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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AMC 열전]톱3 쫓는 제이알투자운용, 해외 오피스 '선전'⑦제이알글로벌리츠 운용자산 급증…잇따른 리츠 전문인력 영입

이정완 기자공개 2020-09-16 10:01:08

[편집자주]

리츠(REITs)가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투자 대상은 백화점, 아울렛, 호텔, 아파트까지 다양한 부동산 물건이다. 규제완화와 세제혜택 등 정부의 유인책 확대와 투자처 확대를 노리는 시장 관계자들 덕분에 리츠 시장 규모는 지난해 50조원을 넘어섰다. 더벨은 그동안 시장을 일궈온 리츠AMC와 그 속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던 키맨(Key man)들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1일 16: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이알투자운용은 첫 해외자산 상장리츠인 제이알글로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제이알글로벌리츠)로 유명한 리츠 자산관리회사다. 제이알글로벌리츠 상장 덕에 올해 운용자산 규모도 급증했다. 제이알투자운용은 해외 운용 성과를 바탕으로 민간 리츠 시장 선두권을 바짝 뒤쫓고 있다.

제이알투자운용의 올해 7월 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3조822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1조7896억원에 비해 70% 넘게 늘었다. 올해 운용자산 상승 비결은 제이알글로벌리츠 상장 덕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 덕에 제이알투자운용은 선두권 리츠 자산관리회사와 격차도 줄일 수 있었다. 지난해 말 기준 제이알투자운용은 시장점유율 순위에서 한 단계 위인 KB부동산신탁에 비해 50% 수준의 운용자산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7월 말에는 70% 수준으로 격차를 좁혔다. 시장점유율 또한 지난해 말 3.5%에서 7월 말 5.3%로 2%포인트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리츠 자산관리업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압도적인 1위를 점하고 있다. 공공기관으로서 임대주택사업을 맡다보니 운용자산 규모가 크게 늘었다. 민간 리츠 자산관리회사 중에서는 코람코자산신탁, 대한토지신탁, KB부동산신탁이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리츠 시장 초기에 진입해 시장을 선점했다.

제이알투자운용도 선두권 업체가 세워지던 무렵인 2008년 리츠 시장에 발을 들였다. 당시 현대산업개발 고문이던 이방주 대표이사 회장이 주도해 회사를 세웠다. 이 회장은 1963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대표이사 사장까지 올랐던 인물로 1999년 현대산업개발로 옮겨 대표이사를 맡다가 2008년 퇴임했다.

퇴임 후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던 김관영 대표이사 사장과 손잡고 제이알투자운용을 설립했다. 김 사장은 1세대 부동산 금융학자로 꼽히는 인물이었다. 이 회장은 회사 지분 38.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김 사장도 회사 지분 4.7%를 가지고 있다.

제이알투자운용은 2008년 11월 국토교통부 인가를 받은 뒤 곧바로 운용자산 2524억원 규모의 제이알 1호 리츠를 설립했다. 제이알 1호 리츠는 금호아시아나빌딩을 기초자산으로 담았다. 이후 국내 최초 병원·호텔 투자 리츠로 시장을 선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제이알투자운용의 역량이 돋보이기 시작한 것은 해외 리츠 투자에서였다. 제이알투자운용은 국내 리츠업계에서 해외 리츠 설립에 가장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2014년 일본 도쿄 미나토구 아카사카의 스타게이트빌딩을 인수하면서 국내 첫 해외 투자 리츠를 설립한 것이 시작이다. 이듬해 7월에도 900억원 규모의 리츠를 세우고 도쿄 근교 가와고에 있는 물류센터를 사들였다.

제이알투자운용의 누적 운용자산은 7조167억원인데 이중 절반 이상이 해외자산이었다. 국내 운용자산은 49%였고, 유럽이 32%로 그 다음으로 비중이 높았다. 일본 10%, 기타 아시아 8%, 미국 1%로 뒤를 이었다.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 타워(출처=제이알투자운용)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이런 해외 리츠 투자 역량이 집대성된 상품이라는 게 리츠 업계의 평가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대형 오피스 빌딩인 파이낸셜타워(Finance Tower Complex)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매입가 기준 자산규모는 1조6000억원 안팎이다. 국내 최초 해외 부동산 리츠로 8월 초 상장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2020년부터 2026년까지 연간배당율을 평균 8%로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5~7% 수준인 기존 리츠보다 높은 수준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모자리츠 구조로 자(子)리츠인 제이알제26호리츠가 벨기에 오피스를 매입한 뒤 모(母)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리츠에 지분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짜여져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상장 후 공모가인 5000원보다 낮은 주가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증권업계에서는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부동산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이 상승 랠리를 펼치며 이른바 성장주가 주목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제이알글로벌리츠 등 우량한 자산을 담은 리츠가 돋보이는 시기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제이알투자운용 실적에도 기여하고 있다. 제이알투자운용이 공시한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은 올해 상반기 80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50억원에 비해 60%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 중 제이알글로벌리츠가 벌어들인 수수료가 22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영업수익 중 약 30% 수준이다.

제이알투자운용은 영업수익 중 80%를 차지하는 리츠 사업을 키우기 위해 전문 임원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박준형 상무를 투자사업1본부 본부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8월까지 KB부동산신탁에서 리츠사업본부 팀장으로 일하던 인물이다.

올해만 해도 박 상무 외 두 명의 새로운 임원이 회사로 영입됐다. 3월부터 근무 중인 김자광 이사는 코람코자산운용 인프라본부 이사로 일하다 자리를 옮겼고 6월부터 일하기 시작한 박사은 상무는 아이서비스 재경본부 본부장, 자연미감 대표이사 등을 맡다가 리츠사업1본부 본부장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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