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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타스운용, 해외 딜 공백 '실적 숨고르기' '코로나19' 여파, 펀드 운용보수 감소...펀드 설정액은 증가

김수정 기자공개 2020-09-15 08:11:09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1일 16: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이 실적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해외투자를 본격화한 2016년 이후 매년 숨가쁘게 성장해왔지만 올해 들어선 '코로나19' 여파로 대형 해외 딜 추진에 제약을 받고 있다. 펀드 설정액 증가 추세를 유지하면서도 매출 측면에선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베스타스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 87억원 대비 25.3% 감소한 액수다. 베스타스자산운용 영업수익은 2015년 48억원에서 2016년 62억원으로 늘어났고 2017년 151억원을 기록하면서 처음 100억원을 넘었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단숨에 318억원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지난해 209억원을 기록하면서 4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영업수익은 사실상 모두 수수료수익으로 봐도 무방하다. 올 상반기 수수료수익은 6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87억원에 비해 35.9% 감소했다. 수수료수익의 대부분인 펀드 운용보수가 줄어들면서 수수료수익 전반이 쪼그라들었다.

상반기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는 50억원으로 1년 전 86억원에 비해 41.9% 줄었다. 펀드 운용규모는 커졌지만 올해 대형 해외 딜 공백과 하반기로 갈수록 보수 수취금액이 늘어나는 구조 등으로 인해 펀드 운용보수 수익은 전년 대비 뒷걸음질쳤다.

영업손익은 -9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순손익은 -10억원으로 1년 전과 마찬가지로 적자를 유지했다. 이 기간 영업비용은 87억원에서 74억원으로 14.9% 줄었지만 비용 수익 감소분을 상쇄하지는 못했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외부 상황 때문에 상반기에 일시적으로 적자가 발생했지만 연간 기준 실적에서는 이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해외 부동산 비중이 압도적인 하우스다. 2010년 출범해 초반 5년 가량은 국내 자산 위주로 투자 외형을 키웠다. 그러다가 2016년 영국 아마존 물류센터 투자를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곳곳으로 활동 무대를 넓혔다. 2015년 5.3%에 불과했던 해외 투자 비중은 2016년 39.8%로 급증한 데 이어 2017년 57.9%, 2018년 80.0% 등으로 눈에 띄게 확대됐다.

다만 올해 들어선 코로나19 영향으로 투자가 소규모 국내 물류창고 자산 위주로 진행됐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올해 경기 이천과 경북 칠곡 등지에 위치한 물류센터들을 인수했다. 각 자산 가격은 400억~1000억원 선이다. 펀드 설정액은 자산가격의 약 40% 수준이다. 대부분이 선매입 프로젝트로 설정금액은 공사 진행 추이에 따라 순차적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펀드 설정액은 꾸준히 늘고 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펀드 설정액은 3조025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말 2조7969억원 대비 8.2% 증가했다. 작년 말 2조9621억원에 비하면 2.1% 늘어난 액수다.

베스타스자산운용 펀드 설정액은 해외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선 2016년 1조206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66.4% 급증했다. 그 이듬해에도 1조9606억원으로 다시 62.5% 늘었다. 2018년에는 2조2161억원으로 13.0% 늘면서 다소 주춤하는 듯했지만 작년 2조9621억원으로 33.7%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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