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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캐피탈, SCM생명과학 투자 5년만에 '잭팟' IPO 후 지분 처분 '6배 이상' 수익…벤처금융실 역량 입증

이장준 기자공개 2020-09-15 07:18:35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4일 10: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은캐피탈이 SCM생명과학에 투자한 지 5년 만에 결실을 거뒀다. SCM생명과학이 상반기 코스닥에 입성한 뒤 보유지분을 전량 처분하면서 초기 투자금의 6배 이상 수익을 냈다. 지난해 지노믹트리에 이어 올해도 투자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은캐피탈은 6월 1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SCM생명과학 주식을 최근 전량 처분했다. SCM생명과학을 통해 6월 말 기준 130억원의 평가이익을 거뒀고, 처분이익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해진다.

산은캐피탈이 처음 SCM생명과학에 투자한 건 2015년 3월이다. 초기 투자비용은 자체 계정으로 20억원에 불과했다. 이후 한국투자파트너스와 DSC인베스트먼트 등과 함께 조합 형태로 일부 추가 투자를 했다. 5년여 만에 초기 투자금 대비 6배가 넘는 수익을 거둔 셈이다.

SCM생명과학은 2014년 한진그룹 계열사 호미오세라피로(2008년 설립)에서 독립한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다. 2018년 녹십자, 종근당 등 제약사 출신 CEO 이병건 대표를 영입한 데 이어 작년에는 제넥신과 함께 미국에 코이뮨을 설립하는 등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

올 들어서는 코스닥 시장 입성에 나섰다가 앞서 3월 수요예측 직후 기업공개(IPO)를 중단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식시장이 동반 폭락했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회복한 이후인 6월 상장에 재도전해 성공했다. 첫날 종가는 3만6100원으로 공모가(1만7000원)의 2배를 웃돌았다.

산은캐피탈도 덩달아 웃었다. 산은캐피탈의 상반기 별도 기준 순이익은 762억원으로 1년 전 633억원보다 130억원 가량 웃돌았다. SCM생명과학의 평가이익 덕분이다. 1분기까지만 해도 산은캐피탈의 순이익은 161억원으로 1년 전 232억원에 한참 못 미쳤다. 하지만 2분기에 60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1년 전 402억원 대비 50% 가량 증가했다.


산은캐피탈에서 벤처투자를 전담하는 부서는 투자금융본부 산하 벤처금융실이다. 벤처금융실은 지난해에도 바이오기업 투자로 큰 성과를 낸 바 있다. 암 조기 진단 등 노하우를 가진 진단기기업체 지노믹트리가 대표적이다. 작년 3월 코스닥에 상장한 직후 주식을 대거 처분하면서 400억원의 수익을 냈다.

산은캐피탈의 누적 벤처투자액은 연말까지 2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산은캐피탈 관계자는 "벤처투자를 꾸준히 해온 덕분에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도 괜찮은 성과를 냈다"며 "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맞아떨어지는 만큼 앞으로도 우량한 벤처기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산은캐피탈은 신한캐피탈, IBK캐피탈과 더불어 기업·투자금융을 주축으로 삼는 하우스다. 상반기 신한캐피탈(823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IBK(653억원)캐피탈보다는 많은 순이익을 달성했다. 안정적인 투자 역량을 기반으로 꾸준히 수익을 낸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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