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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딜펀드 긴급점검]'민간 뉴딜펀드' 투자 유인효과 '반신반의'필승코리아 벤치마크 흥행 유도…정책형 뉴딜펀드·BM 성과 추월 '난제'

김진현 기자공개 2020-09-16 12:47:33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4일 11: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민간 뉴딜펀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투자 유인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 이견이 엇갈리고 있다. 정책 자금 투입, 세제 혜택 등 투자 유인이 있는 정책형 뉴딜펀드·뉴딜 인프라펀드와 달리 민간 뉴딜펀드에는 투자 유인책이 없어 소외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NH아문디운용 필승코리아펀드 '벤치마크' 역할 기대

정부가 추진하는 민간 뉴딜펀드의 우수사례는 지난해 설정된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Amundi필승코리아증권투자신탁[주식]'이다. 정부는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조성 및 뉴딜금융 지원방안'을 발표하며 민간 뉴딜펀드의 유사펀드로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펀드를 꼽았다.

해당 펀드는 8월 설정 이후 지난해 연말까지 892억원을 끌어모았다. 올해도 꾸준히 자금 유입이 이뤄지면서 11일 기준 전체 운용펀드 설정액은 1422억원이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7월 이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품목과 관련된 부품을 한국에 수출할 때 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한 게 펀드 설정의 배경이었다. 2019년 8월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국내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의 소재, 부품, 장비(소부장)를 직접 개발하려는 시도가 이어지자 관련 회사에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NH아문디자산운용이 맡은 것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펀드를 통해 조성된 자금을 국내 소재, 부품, 장비업체에 투자하고 관련 수익을 투자자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5000만원을 납입하면서 흥행 열풍에 부채질했다.

국회의원, 정부 각료 등의 가입이 이어지면서 필승코리아펀드 열풍에 동참했고 수익률까지 뒷받침되며 성공적인 민간 정책펀드 사례가 됐다. 펀드는 최초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 56.9%, 연초후 34.1%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정부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펀드의 흥행을 재연하겠다는 목표다. 뉴딜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의 제도개선 등을 통해 투자여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민간이 자율적으로 창의적인 상품을 출시하면 투자자에게는 '고수익 또는 안정적 수익'이 공유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출처=theWM

◇정책형 뉴딜펀드가 '경쟁자'…패시브 위주 유입 가능성

운용업계에서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펀드는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민간 뉴딜펀드가 유사하게 인기를 끌지에 대해선 의구심을 품고 있다. 정부 출자금이 투입되는 정책형 뉴딜펀드가 경쟁자로 시장의 유동자금을 끌어당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민참여형 뉴딜펀드를 발표하면서 세 종류의 펀드를 설정한다고 밝혔다. 정부 출자금이 투입된 모펀드(사모펀드)를 설정한 뒤 민간에서 사모재간접펀드를 만들어 뉴딜 관련 기업 및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정책형 뉴딜펀드'와 뉴딜 인프라사업에 투자하는 '인프라펀드' 그리고 민간에서 자유롭게 만드는 '민간 뉴딜펀드' 등이다.

이 중 정책형 뉴딜펀드가 투자 원금을 일정 부분 보전해주는 점 때문에 시중 유동자금을 끌어당길 가능성이 가장 높다. 정부가 5년간 7조원의 자금을 투입해 모펀드를 조성하고 20조원의 민간 자펀드를 설정해 자금을 매칭,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가 설정한 모펀드가 후순위로 참여해 10% 안팎의 위험수준을 감내한다는 점이 강력한 투자 유인책으로 꼽힌다. 반면 민간 뉴딜펀드는 펀드 투자 이후 발생하는 원금 손실에 대해서 투자자가 고스란히 떠안아야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정책형 뉴딜펀드에 매칭되는 사모 재간접 공모펀드로 대부분 유동자금이 흘러갈 것으로 보고 있다. 세제 혜택이 주어지는 인프라 펀드로도 유동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인프라펀드 투자금액 2억원 한도 내에서 발생한 배당소득에 대해선 9% 정도의 분리과세를 적용할 방침이다.

반면 민간 뉴딜펀드는 별다른 혜택이 없어 자금 유입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NH아문디자산운용이 필승코리아펀드를 설정할 당시만 하더라도 원금일부 보장상품이나 세제혜택 상품 등으로 자금이 분산되지 않았고, 유사한 투자 컨셉의 상품이 뒤늦게 출시되면서 수혜를 온전히 얻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 뉴딜펀드는 정부가 뉴딜 사업에 투자할 테니 관련된 기업 등에 투자해서 성과를 공유하라는 취지"라며 "시중 자금이 뉴딜 사업에 투입되면서 성과는 나타나겠지만 얼마나 자금이 유입될지는 미지수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그나마 민간 뉴딜펀드 중에선 패시브 상품이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액티브 펀드로 뉴딜지수(Newdeal Index)를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 수익률을 초과하지 못하면 투자자 외면을 받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패시브 상품 출시 유도에 치중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를 주축으로 뉴딜지수를 만들어 민간 상품 출시를 유도할 계획이다. 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 게임 등 관련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묶은 'K-뉴딜지수'를 활용해 다양한 상품 출시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A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시장에 여러 종목이 있는데 뉴딜 관련 수혜를 얻을 기업을 발굴해 뉴딜지수 대비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지 여부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벤치마크를 이기지 못하는 상품은 시장에서 외면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자산운용사들이 모험을 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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