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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엔 컨소시엄, 영실업 최종 인수 새 대표에 심정훈 전 해즈브로 한국 대표…PMI 본격화

조세훈 기자공개 2020-09-15 08:27:01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4일 10: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육업체 미래엔이 영실업을 최종 인수했다. 컨소시엄을 구성한 재무적투자자(FI)들과 동일한 비율로 투자에 나섰으며, 전체 조달 규모의 40% 가량은 차입으로 충당했다. 인수 후통합(PMI) 작업을 시작으로 기업가치제고(밸류업)에 본격 나선다는 복안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엔 컨소시엄은 이날 영실업 인수를 위한 잔금납입을 마무리했다. 홍콩계 PEF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으로부터 영실업을 지배하고 있는 특수목적회사(SPC) 피에이지에이씨와이티코리아홀딩스의 지분 100%를 1480억원에 인수했다.

미래엔은 이번 인수를 위해 300억원을 출자했다. 미래엔 계열 사모펀드(PEF)운용사인 엔베스터가 330억, 중견 PEF 코스톤아시아가 30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600억원은 우리은행과 산업은행의 인수금융을 통해 마련했다. 신규 이사진에서는 미래엔, 엔베스터, 코스톤아시아가 각각 두명 씩 선임하기로 했다. 미래엔이 엔베스터의 주요 출자자(LP)인 만큼 영실업의 경영권은 사실상 미래엔이 확보했다.

영실업은 1999년 출시한 완구인형 ‘콩순이’, 2009년 토종 로봇 ‘또봇’, 2012년 ‘시크릿 쥬쥬’, 2017년 팽이 장난감 ‘베이블레이드’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국내 1위 완구업체 지위를 공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교육·출판업을 영위하는 미래엔은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기존 사업이 사양산업으로 접어들자 새로운 수익 모델로 완구업을 낙점하고 영실업을 인수했다. 기존 공급망 채널을 통해 업계 1위인 영실업의 상품군과 시너지를 꾀할 경우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미래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식재산권(IP)를 도입하면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고 나이대도 넓혀가며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도 고려했다.

미래엔 컨소시엄은 새 대표로 심정훈 전 해즈브로 한국 대표를 선임할 예정이다. 심 대표는 미국 최대 장난감 제조업체인 해즈브로의 한국과 일본 법인 대표를 지냈으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전무를 지낸 '완구업 전문가'다.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토대로 영실업을 한 단계 도약시킨다는 구상이다. 영실업은 교체된 대주주의 PMI 작업 이후 앞서 진출한 러시아, 동남아시아 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등 글로벌 업체로 나아갈 계획이다.

한편 영실업은 1997년 외환위기 여파로 몇 차례 주인이 바뀌었다가 2012년 홍콩계 PEF 헤드랜드캐피탈, 2015년 PAG로 경영권이 넘어갔다. 이번에 미래엔이 영실업을 사들이면서 8년 만에 국내 업체 품으로 되돌아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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